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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64

내 이름은 빨강 - 오르한 파묵 드디어 '내 이름은 빨강'을 다 봤다. 작가의 명성과 출판사의 마케팅에 이끌려 출간 초기에 책을 샀지만(그 책은 고향집에 있다) 오늘에서야 도서관에서 대출한 놈으로 다 읽었다. 원래 지난 주에 이 책을 읽고 토론하는 자리가 있었지만 그 때까지는 1권밖에 읽지 못했다. 추리소설의 형식이라 재밌게 빨리 읽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음에도 두 권의 소설책을 읽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나는 초판을 갖고 있고, 도서관 책도 위 표지를 가진 구판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민음사의 모던 클랙식이라는 시리즈의 하나로 새로운 판본이 나왔다. 난 이미 샀으니 상관없으나 알라딘에서 현재 절반으로 할인된 가격에 팔리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책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자. 사실 처음으로 책을 다 읽은 지금 이 책.. 2011. 10. 28.
살인단백질 이야기 살인단백질 이야기 - D. T. 맥스 지음, 강병철 옮김/김영사 살인단백질. 선정적인 제목이나 책을 읽어보면 과장은 아니었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많이 죽는다. 특히 영국의 양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촛불 시위 사태를 겪었던 한국에서 읽기에 꽤나 적절한 책이라고 하겠다. 책의 원래 제목은 '잠들지 못하는 가문' 정도가 될 것 같은데, 주로 나이 50정도에 발병하여 죽음으로 몰고 가는 의문의 병이 유전되는 이탈리아의 어느 가문의 이야기가 책의 중심을 이룬다. 뇌의 일부분이 완전히 망가지는 치명적 파괴력. 살인단백질은 '프리온'이라고 많이 불린다. 작명 과정을 보면 별 뜻도 없이 그냥 '섹시하게' 지었던 것이고 작명자의 전략은 통했다. 중요한 건 유전도 되고, 감염도 되고, 그냥 자생적으로 생기기.. 2011. 7. 20.
청산가리~과부 (황순원) 작품집 '학'의 나머지 부분들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학'에 이어 배치된 소설은 '청산가리(1948.8)'다. 병아리를 닭으로 길러내던 학교 선생이 닭의 죽음을 자꾸 목격하며 원흉인 고양이를 죽이기 위해 청산가리를 사용하려는 마음을 먹는 이야기다. 얼마 전 '길티'였던가 드라마에서 학교에서 청산가리를 훔쳐 범행에 이용하는 이야기를 봤는데, 이 소설을 보니 학교는 청산가리의 전통적인 공급지였음을 재확인한다. 주인공은 외국 작가의 작품에서 청산가리의 사용법을 '배웠다.' 그러나 주인공은 고양이가 청산가리를 먹고 죽어있을 모습을 보기 싫어 실제 사용은 주저한다. 그러는 틈에 닭은 또 죽어나가고 절대악과 같은 고양이를 처단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힌다. 결심하는 선에서 소설은 끝나는데 이 흐름이라면 진짜로 청산가리.. 2011. 7. 15.
빅 숏 (The Big Short) - 마이클 루이스 중고책 사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는데, 간혹 영어책도 중고로 살 수 있다. 최근에 한 중고책 판매자로부터 몇 권의 영어책을 샀는데 그 중엔 전에 읽은 '머니볼'의 저자 마이클 루이스의 The Big Short도 있었다. 표지가 이상하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영국판이었다. 바로 아래와 같다. The Big Short (Paperback/ 영국판)외국도서저자 : 마이클 루이스출판 : Penguin 2011.01.27상세보기 원래는 아래와 같은 표지다. 서점에서 확인하니 영국판보다 더 크고 글자도 크다. The Big Short (Paperback)외국도서저자 : Michael Lewis출판 : W W Norton & Co Inc 2011.02.01상세보기 구매한지 한 달이 넘은 듯한데 영어로만 읽다보.. 2011.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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