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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지는 기억을 움켜잡다 쓰러질 때까지 뛰다 wannabe풍류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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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

Temporary | 2009/07/03 16:05 | Posted by wannabe풍류객
어떤 영화는 다시, 어떤 영화는 처음 본 것이다.

1. 니콜라스 케이지 출연작들

National Treasures: Book of secrets
분명 두 편의 시리즈로 나온 이 영화 중 하나를 봤는데 1편인지 2편인지 헛갈린 상태였다. 이 영화를 보니 내가 본 건 1편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시리즈물이지만 둘 중 어느 걸 먼저 봐도 상관없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조상님의 누명을 벗기기 위해 미국 대통령마저 납치하려 한다. 현직 대통령보다 더 소중했던 조상의 명예, 그리고 미국의 명예, 보물들. 어린 나이의 제국이 쑥스럽기 때문일까. 미국은 고유의 역사를 강조하고 신화를 창조하기 위한 갖은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미국 대통령들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져서 대통령만 볼 수 있다는 비밀의 책. 오바마는 봤을까? 미 의회 도서관에 있다는 그 책. 전세계 영화 관람객들이 어떻게 손에 넣는지 알아버린 그 책. 농담도 잘하셔.


Knowing
수상한 시절이다보니 지구 멸망에 대한 영화가 끊이지 않는다. 지난 연말엔 지구가 멈춘 날이 수십 년 만에 리메이크가 되었다. 거기선 망할 뻔한 지구를 구걸해서 돌려받았는데 이 영화는 시원하게 지구 대기에 큰 구멍을 송송 뚫어 버렸다. 설마 거기까지 나갈까라는 시청자의 기대를 처참히 무너뜨린다. 어쩌자는 영화일까 생각하게 만든다. 인류에게 작은 희망도 남기지 않은 이유는? 그럼에도 영화 평점은 그다지 낮지 않은 이유는? 지구의 망조에 다수가 동조해서? 결정론이냐 불가지론이냐의 문제는 영화 제목에도 드러나듯 핵심적인 질문인데 결국 힘없는 인간은 운명을 알아도 바꿀 수가 없다.
옛날에 한 소녀가 숫자로 향후 50년 간 벌어질 참극의 날짜와 사망자 그리고 GPS로 알 수 있는 사고 지점을 적어냈다는 설정은 어찌보면 꽤 진부하다. 예전의 예언서들도 그런 거 다 있지 않았나? GPS는 좀 웃기는 설정이고. 결국 막을 수 없는 재난인데 그 소녀는 왜 피로써 알리려고 했을까. 외계인이 새롭게 마련한 에덴 동산에서 소년, 소녀가 즐겁게 살아가는 장면은 전혀 반갑지 않은 장면이다. 우리의 신은 첨단의 기술을 보유한 외계인이란 말인가?


2. 1930년대. 민족주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극장에서 이 영화를 본 게 일 년 전 쯤일 것이다. 만주 웨스턴. 영화사를 잘 아는 평론가들은 이 영화의 기원이 되는 온갖 영화들과 비교를 하며 비평을 했고, 영화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스토리 상에 빼먹은 게 많은 것 같다는 비난도 많았지만 난 그럭저럭 만족했다. 다시 봐도 일 년 전의 생각과 달라지는 느낌은 거의 없다. 오히려 이 영화는 이 시대를 다룬 작품에 으레 들어가야 마땅한 것 같은 반일 감정이 별로 드러나지 않는 게 독특하다. 독립군도 나오지만 조선 사람을 팔아넘기는 가짜가 판을 치고, 세 주인공 중 가장 민족주의자일 것 같은 좋은 놈도 '조선놈은 맞아야 한다'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 이상한 놈은 실질적인 영화의 주인공인데, 나라를 잃어버려서인지 아니면 손가락 귀신의 경력이 남은 한반도를 떠났기 때문인지 만주 벌판을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할 뿐이다. 물론 꿈은 고향에 돌아가 온갖 가축을 키우는 거라고 말은 하는데 독립의 희망이 없는 시기이기 때문인지 그는 일신의 욕망을 위해 달리고 달릴 뿐이다.

엽문
대세는 견자단인가. 하는 일 없이 집에서 혼자 무술 연마나 하던 영춘권의 절정 고수 엽문은 나라를 빼앗긴 이후에야 애국자가 되었다. 흔하고 당연한 반응. 영화 전편엔 반일 감정이 절절하게 흐르는데, 같은 중국인을 등쳐먹는 변칙적 캐릭터들도 등장해 단조로움을 해소한다. 예전에 중화영웅을 보았을 때의 당혹감이 되살아나는 영화였다. 중국인끼리 서로 돕는 게 당연하다는 작위적 설정. 이유야 다양하지만 사실 우리를 가장 상처주는 건 같은 나라 사람들 아닌가. 2편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여기서 엽문은 처음부터 깨어있는 민족주의자는 아니었다. 2편에서는 일제의 총까지 맞고 되살아난 그의 본격적 항일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일까?

3. 비범하거나 평범하거나

P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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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의 생체 실험 운운하는 것이 엑스맨 시리즈를 연상시킨다. 초능력자 영화, 드라마는 하도 많아 그다지 새롭지는 않다. 다코타 패닝이 덜 귀여워지고 여전히 어른스럽다는 것도 놀랍지 않다. 진짜 나이를 먹으면 어떤 사람이 될지 흥미로울 지경이다. 이 영화에도 최고 능력자들의 거대한 예언이 있었고, 결국 누구도 운명을 거스를 수 없었다. 비록 선택에 따라 단기간의 미래가 변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긴 하는데 그다지 유쾌하지도 않고 재밌지도 않다.

Tr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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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극단의 결합물이다. 극단적 그리스 민족주의, 아킬레스의 극단적 영웅주의와 폭력, 헬레네의 극단적 아름다움(이건 신화상으론 그렇지만 영화를 보며 저 여자가 당대 최고 미인일까라는 의심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다이앤 크루거에게 미안하지만). 오디세우스는 오디세이에 나오는 것처럼 현명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최소한 혁명적 인물은 아니고 주어진 상황 속에서 합리적 해결을 도모한다는 느낌? 파리스 역의 올란도 블룸은 정말 별 거 아닌 인간의 전형처럼 보였다. 연기를 잘 해서인지 블룸이 원래 그런건지. 막판 하필 아킬레스의 발뒤꿈치에 화살을 박아 넣은 것은 원래 이야기가 그렇다고 해도 너무 이상했다. 거기를 관통하게 쏠 수 있나? 너무나 유명한 신화를 현대 기술에 힘입어 눈으로 확인하는 건 즐거운 일인데 신화를 배제하고 인간 욕망의 구렁텅이로만 엮어내니 즐거움이 반감되었다. 미국 기독교의 입장에서 그리스의 신을 허용할 수 없기 때문이려나.

Role mod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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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위에 적은 영화들보다 훨씬 적은 제작비가 들었을 영화이지만 가장 즐겁게 볼 수 있었다. 롤 모델이란 말은 많이 사용되는데,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누군가를 무작정 따라할 수 없다는 것도 사실이다. 환경, 조건의 차이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반대로 이 영화에서처럼 못난 어른과 못난 애들이 만났을 때 의외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서로의 단점을 이해하고 감싸주고, 관계라는 것을 어떻게 맺어나갈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롤 모델의 효과가 발현될 수도 있을 것이다. 소위 위인이라는 사람들은 너무 비범해보여서 따라할 수가 없을 것 같지 않은가. 인간이란 헛소리도 하고, 실수도 종종 저지르는 게 당연한데.

Day 3: AT 마드리드, 부르고스

스페인 | 2009/07/01 01:48 | Posted by wannabe풍류객
2009. 5. 29.

스페인에 와서 첫 장거리 여행의 날이다. 코스는 형이 짰는데 2박 3일 동안 렌트한 차로 부르고스, 산탄데르, 빌바오, 산 세바스티안, 팜플로나, 로그로뇨를 돌고 마드리드로 돌아오는 머나먼 여정이다. 내가 운전을 못 하니 그냥 그런가보다 했지만 나중에 겪어보니 운전석 옆에 앉아있기도 쉽지 않았다.

이날 아침은 소란스럽게 시작되었다. 집밖이 시끄럽기에 내다보니 프랑스 학교에 다니는 애들이 서로 머리에 밀가루 같은 걸 던지며 놀고 있었다. 거의 모든 프랑스 학교 애들이 그러는 걸로 봐서는 무슨 날인가 본데 정체를 파악하진 못했다. 

북쪽 여행은 오후에 시작되기에 그 전에 나는 AT 마드리드의 홈 구장 비센테 칼데론을 찾아갔다. 지도를 보면마드리드 메트로 피라미데스역에서 내리면 될 것 같았는데 가는 도중 막힌 길로 가는 수가 있으니 주의 요망이다. 이것이 비센테 칼데론의 모습인데 경기장 전체를 카메라에 담기는 무리였다. 경기장 1층엔 구단 공식 매장이외에 몇몇 상점이 영업을 하고 있으나 대체로 한산한 주변 분위기였다.

나의 목적지는 비센테 칼데론 내부 투어가 아니라 바로 이 클럽 박물관이다. 스페인어를 읽을 수 없다는 건 여행 내내 발목을 잡지만 박물관, 미술관에서야말로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었다. 여기서 일하시는 젊은 분들은 영어를 잘 해서 표를 사고 대강의 의사소통을 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경기장 투어는 내가 간 시각엔 하지 않았다. 남자 직원 하나가 내가 어디 출신이냐 묻기에 한국이라고 했는데 별 신통한 대화가 오간 것 같진 않다. (비록 떠난 선수지만) 페르난도 토레스를 좋아한다고 했는데 별 응답이 없었다.

박물관에서 구경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주어지진 않았다. 한 시간 남짓? 처음엔 입구 바로 옆에 작은 극장 같은 곳에서 클럽 홍보 영상물을 봤는데 그렇게 잘 만든 것 같진 않았다. 박물관은 클럽의 역사 설명, 위 사진처럼 공, 축구화를 비롯한 온갖 것들이 전시되어 있다. 1부 리그 축구 클럽이라고 다 박물관이 있는 건 아닌데 그다지 풍성한 구성이라고 볼 수는 없는 곳이다. 입구로 다시 나갈 수도 있는데 원래 출구는 AT 마드리드 메가스토어로 곧바로 연결된다. 

엘 니뇨는 떠났지만 그의 진한 흔적은 박물관 곳곳에서 발견된다.

이게 메가스토어 바깥 풍경인데 내부 상품은 들어가서 한 층 내려가야 해서 보이지 않나 보다. 여기는 할인폭이 커서 지름신의 유혹이 좀 있었으나, KIA가 스폰서라 그런지 선뜻 지갑이 열리진 않았다. 

이건 떠나는 길에 찍은 피라미데스역 내부 사진이다. 오른쪽 상단에 다음 메트로가 2분 후에 온다는 안내 문구가 보인다. 

형은 Hertz라는 곳에서 도요타 차를 빌려왔다. 내비게이션은 따로 산 거라고 하는데 몇 년 전 정보를 갖고 있어서 여행 내내 곤란한 상황을 연출했다. 스페인의 햇살은 차를 탔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옷, 모자 등으로 노출되는 부위를 가려줘야 했다. 나중엔 단조롭게 느껴졌지만 처음엔 바깥 풍경도 볼만했다. 무슨 꽃인지 모르지만 저 노란 꽃은 종종 마주친다. 

부르고스로 가는 길엔 높은 산도 거의 없고, 스페인의 나무는 그다지 키가 크지 않아보였다.

도로 주변에서 소떼도 볼 수 있고, 양떼나 말떼도 목격된다.

오른쪽 편에 보이는 동네는 돌아오는 길에 들르게 될 레르마의 모습이다. 관광필수 코스는 아닌데 멀리서보면 엘 에스꼬리알 비스무리한 것이 보인다. 원래 그걸 모방한 건물을 만들려고 했기 때문이란다. 

이 이후에 부르고스 대성당에 들어가 구경을 한참 하고, 호텔로 들어간 후 저녁 먹고 다시 외출해서 주변을 돌아다닌 후 잠을 잤는데, 애석하게도 이날부터 거의 여행이 끝날 때까지의 사진이 내 수중에 없는 상황이라 글을 어떻게 써야 할 지 모르겠다. 기억만으로 쓰기엔 무리가 있고. 형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형 노트북 속의 내 사진들 -_-

Day 2: 운동회, 마드리드 시내

스페인 | 2009/06/26 11:59 | Posted by wannabe풍류객
2009. 5. 28. 

시차 적응을 해야 하니 적당히 쉬며 스페인에 익숙해지라는 형의 말이 있었지만 쉬기는 커녕 스페인의 긴 낮을 제대로 느낀 하루였다. 

아침부터 조카들과 등교길을 같이 갔다. 스페인에서는 아이가 16살이 되기 전에는 부모들이 등하교길을 꼭 함께 해야 한다. 이것도 나름 진기한 체험이라 군말없이 따라나섰다. 영어 학교라 스페인에 거주하는 온갖 나라의 아이들이 모여있다. 그 면면은 몇 시간 후 운동회에서 제대로 볼 수 있었다. 학교에서 돌아올 때는 다른 길을 택했는데 에스페란사 역 근처에 있는 프랑스 학교를 지나갔다. 

마드리드 시내에 보면 길가에 이렇게 허브 식물이 많이 있다. 형수님이 만져볼 것을 추천해 한 번 그랬는데 냄새가 손바닥에 남는다. 나쁘지 않다.

스페인에서 많이 먹은 과일은 나란하(오렌지)와 배(위 사진) 그리고 쎄레사(체리, 아래 사진)다. 다들 먹어본 적은 있지만 그다지 좋아하는 과일은 아니었는데, 스페인에서 오렌지에 좀 반한 것 같다. 주스도 전부 오렌지로 만든 것만 먹었고.

서론이 길었는데 이날 가장 큰 일은 조카들의 운동회에 참가한 일이다. 의외로 한국이나 일본의 운동회와 비슷한 구석이 상당히 많다. 



보이듯이 아이들은 흰 옷 상의를 입고 운동회를 했고, 가장 충격적인 것은 만국기까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교에 다니는 학생 중 유럽 이외의 대륙 출신이 많음에도 그 나라들의 국기는 없었다. 그러므로 태극기도 없다. 또 팀은 청백, 홍백 같이 둘이 아니라 네 팀이다. 재미있는 것은 각 팀의 이름이 역사적인 위인들이라는 것인데, 각각 베토벤, 나이팅게일, 블라이튼, 디킨스다. 선정 기준은 추측 불가다. 

스페인에서의 둘째 날 강렬한 정오의 태양(강렬하기로 따지면 오후 늦은 시각이 최고인 것 같기도 하지만)을 정면으로 맞으며 운동회를 보고 난 후 형수님의 친구인 인도인 주부 나비따(나이가 27인데 큰 애가 둘이다)와 인사를 하고 얘기도 좀 했다. 돌아오는 길엔 동네 축구팀인 에스페란사 클럽의 경기장을 보았는데 비시즌이라 그런지 바닥을 뒤엎고 공사를 하는 중이었다. 

점심을 먹은 이후엔 마드리드 중심가 구경을 갔다. 형수님은 1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초단기 코스로 마드리드 중심부 관광을 시켜주셨다. 

먼저 간 곳은 왕궁인데 닫혀있었고, 여행이 끝날 때까지 다시는 가지 못했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성당에 잠깐 갔다고 다리를 건너서 전망이 좋은 곳에 갔다가 다시 같은 다리를 건너 제자리로 온 후 왕궁 바로 옆의 공원을 걸으며 피곤함을 느낀 후 다시 길을 나섰다.

스페인 문학의 정수인 '돈 키호테'. 돈키호테와 산초 판사의 모습을 잘 나타낸 동상에서 사진을 찍어보았다.

이 모양은 축구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문장에서 처음 봤는데 원래는 마드리드 시 자체의 상징이다. 흔히 딸기를 먹는 곰으로 알려져 있는데 형수님은 도토리를 먹는 거라고 하셨다. 의문이 남아 다시 찾아보니 통상적인 딸기는 아니다. 다만 딸기처럼 빨갈 뿐이고 달아서 날로 먹기보단 잼을 만들어 먹는단다. 마드리드를 돌아다니면 곰 동상은 아니더라도 곰 그림은 많이 볼 수 있다. 은행(아래 이미지)도 있고, 맨홀 뚜껑에도 있고.


길을 더 가다보니 차도에서 대규모 시위 군중을 볼 수 있었다. 알아볼 수 있는 몇 글자를 토대로 추정하면 공교육에 대한 불만으로 교육부 근처에서 시위를 하는 것 같았다. 한국에서와 같은 긴장된 분위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이날의 마지막 행선지인 레티로 공원이다. 재미있는 조형물도 많고, 거대한 호수와 조각상, 건축물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심 한복판이라고 믿기 어려운 자연이 있다. 

까페에 자리를 잡고 가르반소라는 콩으로 만든 시원한 음료를 한 잔 마셨는데 꽤 괜찮았다.

스페인에서 놀란 것 중 하나는 새들이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참새 같아 보이는 위 사진의 작은 새는 내가 카메라를 가까이 대고 찍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저곳에 있었다. 사진을 올리진 않지만 호수, 강에는 엄청나게 큰 물고기들이 득실댄다. 그러고보니 낚시를 하는 사람도 못 봤다. 다 보호를 하는 건가?

같은 레티로 공원 내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안토니오 데 펠리페라는 분이 팝스포츠라는 주제로 만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핑크팬더의 야릇한 자세처럼 어울리지 않아보이는 개체들을 같이 놓거나 합성함으로써 얻는 효과를 노린 것들이다. 덕분에 꽤나 피곤했던 하루를 웃으며 마무리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