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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 축구

미국과 밀착하는 리버풀의 행보 + 여러 뉴스들

by wannabe풍류객 2012.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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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버풀 뉴스의 헤드라인 중 많은 부분은 여름에 있을 미국 투어에 대한 내용이 차지한다. 조금 전 나온 기사들에서 맨유의 퍼거슨 감독이 이제는 리버풀이 아니라 맨 시티가 최대의 라이벌이라고 말하는 인터뷰가 소개되며 리버풀의 몰락이 고통스럽게 환기된 것이 대표적이듯이 요즘 리버풀에 대한 기사는 별로 없다. 성적 부진은 이제 고질병이 되었고, 케니 달글리쉬의 거취가 당장 위협받지 않게 됨에 따라 큰 이야깃거리도 없다. 그 자리를 리버풀의 미국행이 메우고 있는 셈이다. 


사실 미국 투어 기사의 대부분은 언론이 관심을 가져서라기보다 리버풀 측에서 적극 홍보하는 측면이 크다. 리버풀은 미국에서 흥행을 성공시키기 위해 이례적으로 미국 방송인 폭스 스포츠에 클럽을 완전히 공개했다. 리버풀 회장인 탐 워너는 인터뷰에서 미국 내의 리버풀 서포터를 증가시키기 위해 폭스 스포츠와 협력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폭스는 다음 달에 있을 FA컵 결승전을 시작으로 가을까지 6부작의 리버풀 다큐를 제작 및 방송할 예정이다.


만약 FA컵을 우승한다면 이 시리즈가 성공적으로 시작하겠지만, 패배를 하게 된다면 챔피언스 리그에도 진출하지 못 하는 클럽이자 칼링컵 우승만 간신히 이룩한 리버풀이라는 클럽이 미국의 잠재적 팬 혹은 더 솔직하게 말해 소비자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도 폭스에서 6부작 다큐를 만들기로 했으니 볼 사람들은 보게 될 것이고, 리버풀이 실제로 미국 각지를 돌며 축구를 선보이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는 미국인이 늘긴 하겠다. 




케니 달글리쉬 감독이 이번 챔스 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이 결과적으로 홈 경기를 갖게 되자 UEFA를 비난했다. 뮌헨이 지나치게 유리하다는 주장인데, 역대 챔스 결승에서 한 팀의 홈에서 경기가 이루어진 경우는 네번째라고 한다. 리버풀은 예전에 로마에서 열린 챔스 결승전에서 홈팀인 로마를 꺾고 우승한 적이 있다. 케니는 당시의 경험에 비추어 이번에 발언을 했는데 그 자신도 인정하듯이 결승전이 상대팀의 홈에서 벌어져도 반드시 불리한 것은 아니다. 리버풀은 로마를 이겼으니까. 투혼을 불사르며 4강에서 바르사를 꺾은 첼시는 이미 이스탄불에 필적할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가 많은데 과연 또 한 번 언더독으로서 기적을 이뤄낼지 어떨지. 




아퀼라니가 리버풀로 돌아오는 게 거의 확실해지고 있는 요즘 케니는 아퀼라니가 돌아오면 받아줘야지 어쩌겠냐는 인터뷰도 했다. 그렇다고 케니가 아퀼라니를 중용할 것 같지도 않으므로 누군가 말하듯 이적료가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형식적인 발언을 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아침에 본 뉴스 중에 가장 의아하다고 할까 눈에 띄는 뉴스는 첼시와 QPR의 경기에서 또 다시 경기 전 선수들의 악수 행사가 취소되었다는 내용이다. 이럴 거면 수아레스를 완전히 돌이킬 수 없는 악동으로 낙인찍은 맨유와의 경기에서는 왜 악수를 강행했단 말인가. 


이번 조치가 수아레스-에브라 사건과 달리 테리-퍼디난드 건이 사법적 처벌이 내려질 수 있는 더 엄중한 사안이라는 점 때문임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수아레스-에브라 때를 회상하면 법적 문제 못지 않은 '명성'이 걸린 치명적 결과-실제로 그렇게 되었지만-를 낳을 수 있었음에도 관계자들이 안이하게 대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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