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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64

테메레르 2 - 군주의 자리 테메레르 2 - 군주의 자리 -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노블마인 테메레르 1권을 읽은지 1년도 넘은 것 같다. 읽고는 싶지만 사기는 싫은 마음에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는데 너무 오래 기다리다보니 사실상 잊어버리고 말았다. 며칠 전에 우연히 아주 우연히 혹시 테메레르 2권이 있을까 싶어 서가를 바라보았는데 거짓말처럼 2권이 있었다. 게다가 3, 4권까지 있어서 읽어주기를 기다리는 듯 했다. 망설일 것도 없이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1권을 읽은지 너무 오래되어 등장인물들이 누구인지 기억도 나지 않고, 테메레르가 중국에 가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초반엔 중국 황제의 형이 영국에 방문하는 내용이 전개된다. 그럭저럭 적응해서 다시 소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는데 재미는 .. 2009. 5. 3.
신중한 다윈씨 by 데이비스 쾀멘(이한음 옮김) 신중한 다윈씨 - 데이비드 쾀멘 지음, 이한음 옮김/승산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다윈 전기. 올해 다윈이 태어난지 200년이 되었다고 영국 언론, 방송에서는 다윈에 관한 온갖 기사, 다큐멘터리가 쏟아져나왔다. 도서관에 가서 관련된 책을 찾았다. 원래는 '종의 기원'을 보고 싶었다. 하지만 의외로 최근 번역본은 하나밖에 없고, 갑자기 '종의 기원' 말고 다윈을 다룬 책을 먼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스티븐 제이 굴드의 '다윈 이후'와 이 책을 빌렸고, '신중한 다윈씨'라는 약간은 유치한 제목의 이 책을 먼저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책 속에 있는 추천하는 말들은 보통 영양가가 없기 마련인데, 책이 잘 읽힌다는 평은 정말 맞았다. 이런 종류의 책을 계속 손에 붙들고 금세 다 읽어버릴 수 있다.. 2009. 4. 17.
대한민국 이야기 by 이영훈 대한민국 이야기 - 이영훈 지음/기파랑(기파랑에크리) 그동안 읽은 책도 많은데 하필 간만의 책 리뷰를 뉴라이트 계열 학자의 것으로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안 쓰면 될 거 아니냐라고 할 수 있지만 몇 가지 충격받은 점이 있어 정리를 하고 넘어가야겠다. 큰 얘기부터 하자면 책은 '민족'과 '과거'의 망령을 벗어던지고 살아있는 우리 '개인'들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하자고 주장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가치를 '자유'로 파악하고, 서유럽에서 시작된 근대 문명의 물결이 한국에 다다른 것을 축복하고 제도 차원이 아닌 정신 영역에서 진정한 문명인이 되어야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민족을 거부하기는 워낙 어려운 터라 처음에 이런 저자의 주장을 듣고는 "어라? 생각이 좀 있는 사람이네. 단순한 보수꼴통.. 2009. 4. 11.
독립신문 미스테리 이름하여 독립신문. 사실 독립신문은 서재필이 창간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통 독립신문하면 1896년 창간된 것을 생각하게 된다. 논문 때문에 독립신문을 뒤적이던 지난 달 재미있는 부분을 발견했다. 신문 이름 아래 괄호 속의 문구를 보자. '명치29년9월14일체신성인가'라고 적혀 있다. 명치? 체신성? 명치는 당연히 일본의 메이지 천황을 말하는 것이다. 1896년 10월 17일 독립신문 영문판인 The Independent에 처음 이 문구가 등장한다. 혹시 잘못 봤나 해서 찾아봤는데 명치29년은 1896년이다. 왜 이런 문구가 하필 '독립'신문에 삽입되어야 했을까? 1896년에 이미 일본의 입김이 조선에 강하게 미치고 있었음은 분명하겠지만 출판물에 이런 문구를 강요할 정도였을 것 같지는 않았다. 게다.. 2009.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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