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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 축구856

과거라는 신성함 혹은 발목잡히기 - 힐스보로와 이탕쥬 그리고 킹 케니 리버풀의 골키퍼. 레이나가 아니다. 이번 시즌에 새로 온 브라질리언 카발리에리도 아니다.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겠고, 리저브 경기에서라도 뛰는지 잘 모르겠는 리버풀의 골키퍼. 프랑스 대표로 월드컵에 나갈 뻔 했던 유망한 키퍼 샤를 이탕쥬가 어제부터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매우 불명예스러운 일로. 바로 얼마전 있었던 힐스보로 20주년 추모행사에서 장난을 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그리고 이 일로 14일 동안 훈련장에 나오지 말라는 감독의 징계를 받게 되었다. 수많은 리버풀 사람들이 그 장면을 보고 화가 났다. 이해할 수 있다. 그들의 가족, 친척, 이웃 사람이 아무 이유도 없이 96명이나 죽어갔는데 그들을 기리는 자리에서 장난을 친다? 리버풀 선수가? 이탕쥬는 그 행사에 아무 관심이 없었을 것이.. 2009. 4. 18.
그냥 궁금한 축구 얘기 1. 좌익? 우익? 영국의 축구 기사를 종종 번역하다 보면 각 포지션을 어떻게 번역하는가의 문제에 봉착할 때가 있다. 'right wing'은 보통 '오른쪽 윙' 정도로 옮겨왔다. 오른쪽 '날개'로 해도 틀린 것은 아니고 충분히 쓸 수 있지만 그렇게 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라이트 윙'으로 발음대로 쓴 적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문득 '한자로 하면 '우익'이잖아!'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오른쪽 날개라는 의미대로 아주 정확하다. 하지만 'right wing'을 우익으로 번역한 사례는 본 적이 없다. 아마 색깔론으로 얼룩진 대한민국사 때문일 수 있겠다 싶었다. 'left wing'은 무려 좌익이니 그 포지션의 선수를 좌익으로 불렀다간 검열에 걸렸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야구에선 좌익수와 우익수.. 2009. 3. 24.
가장 위대한 리버풀 선수 50명(The 50 greatest Liverpool players) 50 페르난도 토레스 Fernando Torres 2007-present 그가 벌써 50위 안에 들어가서 놀랐나? 알아요 알아, 그 자리에 걸맞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건 예의의 문제다. 토레스는 천재적인 재능이 있고 그의 경력이 끝날 때면 리버풀의 위대한 선수 10위 안에 들어갈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는 하나의 인센티브다. 아, 죄송. 내가 오해했다. 그가 더 높은 순위에 있을 걸로 생각했다고요? 계속 읽어보면 이유를 알게 될 겁니다. 49 롭 존스 Rob Jones 1991-95 243 appearances 누구? 이렇게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음, 부상이 없었다면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라이트백이었을 선수라면 "개리 누구?" 네블을 말할 지도 모른다. 존스는 모든 것을 가졌다-뛰어난 .. 2009. 2. 18.
인연 그리고 데자 부: 주얼과 허칭스의 경우 평소처럼 리버풀 오피셜 사이트 뉴스를 살피다 전 리버풀 선수인 나이젤 클러프(Nigel Clough)가 더비(Derby County)의 감독에 임명되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번뜩 떠오른 건 지난 주말 FA컵 경기에서 임시로 더비 감독을 맡았던 크리스 허칭스. 클러프는 아버지 때부터 더비 카운티와 진득한 인연을 맺은 사람이라 그 나름의 재밌는 스토리가 있다. 하지만 클러프가 더비 감독이 되며 허칭스는 자연스럽게 실직자가 되었다. FA컵에서 약팀 포레스트 그린에게 끌려다니다 대역전극을 쓰며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인 허칭스 감독의 모습을 당분간 볼 수 없을 예정이다. 또 다시. 최근 프리미어 리그가 경쟁이 갈수록 격해지며 성적이 좋지 않은 감독들이 수시로 해고된다. 그리고 안정적인 성적을 보장할 감독이 쉽사.. 2009.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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