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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 축구

밀란 구단주 베를루스코니가 아퀼라니를 직접 언급

by wannabe풍류객 2011.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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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퀼라니가 프리미어 리그가 개막했음에도 한가로이 이탈리아 투스카니의 리조트에서 여자친구와 좋은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밀란으로의 이적이 가까워짐을 밝힌 이후 여러 관련자들이 비슷한 말을 쏟아내고 있다. 

아퀼라니의 에이전트는 "관련 당사자들이 작업을 하는 중이고, 수요일과 목요일 사이에 모든 것이 결정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내일이나 모레면 아퀼라니가 밀란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탈리아 총리이자 AC 밀란 구단주인 베를루스코니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의 이름을 딴루이지 베를루스코니 컵 대회 경기를 보기 위해 산 시로에 왔다가 기자들에게 밀란의 영입 상황에 대해 말했다. 아퀼라니에 대한 부분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아퀼라니 영입을 위해 협상하는 중입니다.

"저는 그를 아주 좋아해요. 그는 흥미로운 선수입니다. 

"저는 이 일에 대해 아드리아노 갈리아니와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와 이야기했습니다. 지켜보자고요."

이탈리아쪽 뉴스를 보면 베를루스코니가 아퀼라니를 오른쪽, 왼쪽 모두에서 뛸 수 있다고 평가한 부분도 있다. 주로 중앙에서 뛰는 선수를 측면에서도 기용가능하다고 칭찬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아퀼라니가 밀란의 미스터 X가 되었기 때문일까.

EPP Summit June 2011
EPP Summit June 2011 by europeanpeoplesparty 저작자 표시
            아퀼라니가 좋다는 베를루스코니 총리

하지만 그런 칭찬에도 불구하고 밀란이 아퀼라니 영입을 위해 지불하려는 금액은 아주 적다. 역시 이탈리아쪽 뉴스를 보면 현재 아퀼라니의 이적료로 리버풀은 6m 유로를 원하지만 밀란은 그마저도 1년 임대 후 더 낮추려는 입장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퀼라니의 연봉은 리버풀에서 받던 4m 유로의 절반 수준을 주려고 하지만, 아퀼라니가 밀란이 받아주시는 것만으로 감지덕지!라며 달려갈 것처럼 서술한다. 하지만 어제 트위터에서는 리버풀이 아퀼라니의 주급이 깎이는 부분을 보전하기 위해 일정한 금액을 지불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이미 무산된 피오렌티나로의 임대 이적 협상 때도 그런 말이 있었다. 

위에 인용한 스카이 스포츠 뉴스를 비롯하여 현재 영국 언론들은 아퀼라니가 밀란으로 완전 이적할 것처럼 쓰고 있다. 아퀼라니 자신이 피오렌티나로 1년 임대를 가지 않은 이유가 그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뉴스들은 거의 한결같이 밀란이 임대 후 완전 이적을 할 계획이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아퀼라니의 밀란 이적은 다시 암초를 만날까?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현재 리버풀은 단지 아퀼라니를 리버풀의 주급 체계에서 제외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미 피오렌티나로 임대를 보낼 수 있다는 입장이었으면 밀란에게도 같은 조건으로 보낼 수 있다. 리버풀 구단주 FSG는 자신들이 지불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라파 베니테스 감독과 힉스, 질렛 구단주 시절에 리버풀이 들였던 17m 파운드 이상의 거금에 대한 보상은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단지 이탈리아의 빅 클럽들조차 감당하기 힘든 그의 주급이 사라지는 것만으로도 리버풀의 재정에 큰 도움이 될 모양이다.

한편 아퀼라니와 마찬가지로 2011-12 시즌 첫 두 경기에서 완전히 제외된 조 콜의 이적 루머가 나왔다. 예전에도 있었던 승격팀 QPR로의 이적설이다. 조 콜은 리버풀에 있는 고급 주택을 매물로 내놓으며(다우닝이 구매를 고려한다고 했는데 실제로 샀는지는 모르겠다) 런던으로 복귀할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QPR은 조 콜의 주급을 감당할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토니 페르난데스가 QPR의 대주주가 되며 구매력이 상승했다. 닐 워녹 감독은 이제 조 콜의 주급의 3, 40% 정도는 감당할 수준이 되었다며 영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리버풀의 대표적인 고주급 비주전 선수인 이 둘이 나가게 된다면 이제 크리스티안 폴슨만 나가면 선수단 정리도 어느 정도 마무리된다(물론 인수아, 은곡도 정리 대상이지만 주급은 상대적으로 적다). 8월 초반에는 리버풀에서 경쟁할 것처럼 말했던 폴슨도 이제는 적극적으로 이적할 팀을 알아보는 중이므로 8월에 폴슨도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아마 그렇게 된다면 개리 케이힐과 같은 중앙 수비수를 추가로 영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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