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버풀 & 축구

토레스, 레이나에게 보내는 호지슨의 메시지

by wannabe풍류객 2010. 7. 14.
반응형

로이 호지슨. 관록이 있는 만큼 만만한 사람이 아니다. 월드컵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올 스페인 대표팀의 일원인 토레스와 레이나에게 보내는 메시지도 가볍게 넘길 말들이 아니다. 

"리버풀 감독으로서 이번 여름 우리의 선수 두 명이 자신들을 월드컵 우승자라고 부를 수 있게 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불행히도 결승에서 한 팀은 져야 했고, 저는 네덜란드 선수들을 위로하고 싶지만 페르난도와 페페에게 축하의 말을 해야겠습니다. 월드컵 우승은 선수가 국제 대회에서 가질 수 있는 궁극의 영광이고 축하가 시작되자마자 그것이 두 선수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우리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드레싱 룸에서 월드컵을 든 페르난도의 사진이 우리의 팬들에게 잘 전달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클럽은 월드컵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습니다. 

"네 명의 선수가 결승에 도달한 것은 믿기 어려운 성과이고 저는 그들이 휴가를 보낸 후 멜우드에 돌아왔을 때 함께 일하는 것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에 대한 감독의 축하의 말로 흘려넘길 수 있지만 레이나를 제외하고 결승전에 오른 팀의 일원인 토레스, 카이트, 바벨이 모두 이적설에 휘말린 것을 감안하면 그들이 이적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토레스가 리버풀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월드컵을 든 사진에 리버풀 클럽 측은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재밌게도 토레스는 스페인의 카 퍼레이드 때는 AT 마드리드 스카프를 하고 있었다. 리버풀 스카프에 어느 정도의 의미를 부여할 것인가가 애매해지는 부분이다. 

두 명의 우승팀 멤버를 축하하면서 월드컵에 참가한 다른 선수들을 빼놓지 않은 것은 세심한 배려였다. 미국인 구단주로 망가진 팀의 사기를 호지슨이 올릴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엿보게 된다. 

한편 리버풀은 프란시스코 두란이 프리로, 미하일로프가 트벤테로 떠났음을 공식 발표했다. 홈 그로운에 걸릴 수 있는 21살 언저리의 애매한 나이 선수들이 정리되는 느낌이다. 네메스와 은곡, 플레시 등도 마찬가지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네메스는 레체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그리고 오늘 리버풀 선수단은 열흘 간의 훈련 캠프를 위해 스위스로 떠난다. 토요일에 오스트리아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 힐랄과, 수요일엔 스위스에서 그래스호퍼와 그리고 마지막으로 분데스리가의 새로운 승격팀 한 곳과 친선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