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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 축구

7. 13 리버풀 소식들

by wannabe풍류객 2010.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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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인터넷을 못 하면 놓치는 소식들이 많다. 매일 들여다보면 작은 변화까지 감지할 수 있지만 하루 이틀의 공백은 내가 놓친 뉴스들을 아주 사소하게 여기게 만들기도 한다. 


지난 번에 올린 글처럼 마스케라노가 클럽에 정식으로 이적 요청서를 제출하지는 않은 것 같다. 의외의 곳에서 이적 루머가 나오니 바로 루카스 레이바다.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루카스를 영입하기 위해 정식 제안을 했는데, 심지어 5m 유로도 되지 않는 금액이었다고 한다. 팔레르모는 그것조차 너무 많은 액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리버풀 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제2의 제라드가 될 거라는 기대를 모았던 루카스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진 것일까. 


어젯밤의 최고 화제는 토레스가 월드컵을 손에 쥐었을 때 목과 어깨에 리버풀 스카프를 둘렀던 사진들이었다. 많은 추측에도 불구하고 토레스의 마음이 여전히 리버풀과 함께 한다는 희망을 팬들에게 심어주었다. 한편 토레스는 월드컵 결승전에서 심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였으나 몇 달 동안 누워있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아직은 스페인 대표팀의 의료진에서 검사를 하는데 정확한 진단은 나오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컨설턴트 Ernesto Bronzetti라는 분이 제라드가 30살로 나이가 너무 많고, 리버풀이 70m 유로라는 막대한 이적료를 요청해서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키에리니, 마이콘 모두 영입 대상이 아니며, 다만 제라드는 아니지만 "제라드 같은 미드필더"를 영입할 것이라고는 말했다. 

리버풀의 핵심 선수이면서 능력에 대한 많은 의심을 갖게 하는 선수가 카이트다. 네덜란드 리그에서 엄청난 득점력을 보였지만, 라파는 카이트를 주로 오른쪽 윙처럼 썼다. 크로스가 훌륭하지는 않고, 오히려 수비를 잘 하는 듯 하고, 포지션 상 득점은 줄어들 수밖에 없고. 그럼에도 카이트는 붙박이다. 

그런데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 반 마르바이크도 카이트를 칭찬했다. 라파가 선수 명단 짤 때 카이트를 가장 먼저 선택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카이트의 열정과 열심히 뛰는 태도가 아주 소중한 가치라고 평가한다. 카이트가 리버풀에서 뛸 때도 그 점은 부정할 수 없었다. 팬들은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대하는데, 득점 측면에서는 그렇게 나쁘지도 않았다. 화려하지 않기 때문일까 여전히 그는 애매한 선수로 보인다. 그러나 감독들은 분명 그를 좋아한다. 


"리버풀에서 기회를 갖지 못했어요. 선더랜드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지만 저는 리버풀로 돌아가는 게 마음에 들어요. 그렇게 되면 좋을 거에요."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아스날이 좋아요. 맨체스터도 좋죠. 하지만 제 클럽은 리버풀이에요. (이하 생략)

피오렌티나로의 인수아 이적 협상이 호지슨이 오기 전에 시작되었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오늘 리버풀 에코 기사는 리버풀이 인수아, 루카스를 이탈리아 클럽들에 팔기 직전이라는 루머를 부정했다고 한다. 시기의 문제로 보이고 둘 다 떠날 가능성은 많아 보인다. 루머들이 너무 구체적이다. 

마지막으로 월드컵 결승에서 데 용의 축구화에 가슴을 차이고 아마 갈비뼈에 금이 간 것 같은 알론소는 생애 최악의 태클이었다고 말한다. 그걸 당하고도 그다지 원색적인 비난은 하지 않는 걸 보니 이 친구는 참 대단하다. 리버풀에서 한 시즌만 망치지 않았어도 여전히 리버풀 선수였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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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몇 시간. 마스케라노의 에이전트가 인터 밀란 행을 아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인터뷰를 했다. 이적 선언이나 다름없다. 자기는 가고 싶으나 지금은 리버풀 소속이기 때문에 먼저 클럽 간에 돈 문제를 해결하라는 거다. 정말 조만간 클럽에 이적 신청을 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월드컵도 끝났겠다 무엇이 두려우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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