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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 축구

윌리엄 갈라스에 소송을 걸 튀니지 치과의사들

by wannabe풍류객 2010.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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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대략은 이렇다. 월드컵을 대비해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은 튀니지에 훈련 캠프를 차렸는데, 갈라스는 치통을 앓고 있었다. 하지만 가까운 곳에 있는 튀니지 치과 의사들에게 진찰을 받는 것을 거부하고, 개인 전용기를 이용해 프랑스에 있는 자신을 담당하는 의사를 모셔오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튀니지 치과 의사 협회는 갈라스에 대한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AFP에 밝혔다. 이유는 갈라스가 튀니지 치과 시술, 의료 업계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것이다. 

이것만 가지고는 튀니지 치과 의사들이 화가 난 것은 이해해도 소송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갈라스가 이 사실을 인터넷에 공개한 모양이다. 즉, 개인 의사를 굳이 프랑스에서 부르겠다는 것은 정당하다고 해도, 튀니지 의사들의 진찰을 거부한 사실을 인터넷에 공개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고 본때를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다.

BLOEMFONTEIN, June 22, 2010 France's William Gallas (L) reacts during a Group A match between France and South Africa at the 2010 World Cup football match in Bloemfontein, South Africa, on June 22, 2010.

내분을 겪고 비참한 성적으로 귀국한 프랑스 선수단에 또 하나의 모욕을 추가하는 일이겠는데, 단순한 가십은 아닌 것 같다. 이런 생각들을 해볼 수 있다. 

- 갈라스 같은 세계적 스타가 아니었다면 튀니지 치과 의사들이 공분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가 유명하고, 인터넷에 관련 사실을 공개했기에 문제가 되었다.
- 인터넷의 영향력은 그토록 크다
- 하지만 튀니지 치과 의사들은 타국에 있는 잠재적 환자들을 신경쓸 정도로 국제적 영업을 하고 있었는가?
- 치과 치료는 상당히 두렵다. 잘 아는 의사에게 맡기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므로 갈라스의 선택 자체는 존중받아야 한다. 
- 갈라스가 튀니지에서 진찰을 받지 않은 것은 튀니지 치과 의사들에게 경제적 타격을 주었나? 그래서 화가 났나?
- 이미지의 값어치는 얼마인가?
- 이 소송이 성립한다면 세상엔 소송 걸 일이 참 많아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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