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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 택스 리펀드

by wannabe풍류객 2019.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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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6일에 귀국한 후 한국의 비와 더위에 지쳐 이번 스페인 방문을 정리하지 못 하고 있었다. 몇 가지 주제를 잡아볼 수 있겠지만 실용적이지만 시간이 속절없이 지나면 잊혀질 것 같은 지식 하나를 우선 적는다.

 

몇 번 해외여행을 해봤지만 원체 사는 게 없기 때문에 세금을 환급받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나름으로는 돈을 많이 쓰며 구매를 해보니 택스 리펀드도 해보고 싶어졌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유명 쇼핑몰에서는 묻지 않아도 필요한 조치를 해준다. 구매영수증 하나만 주는 게 아니라 택스 리펀드를 위한 다른 서류가 영수증의 폭으로 길게 출력되어 함께 봉투어 넣어져 건네진다. 이런 봉투를 네 개 받았는데 하나를 제외한 세 가지의 봉투 디자인이 같았다.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이 봉투에 따라 환급을 신청하는 창구가 달라진다.

 

여행 책자나 다른 블로그를 통해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의 diva 기계에서 처리를 하면 된다는데 뭘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이해는 되지 않았다. 막상 귀국하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에 도착해서 보니 사진에서 봤던 대로 VAT~하는 표지판을 찾을 수 있었다. 그 방향을 따라 창구에 갔더니 역시 어느 블로그에서 본대로 diva 기계에 가서 처리하라는 답이 왔다.

 

기계를 어떻게 조작하나 두려운 마음이 앞선 가운데 차례가 되길 기다려 기계 앞에 서니 무려 한글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었다. 차례 이야기가 나와 적어보면 앞의 VAT 창구나 diva 기계에서 줄을 서긴 했지만 짧은 편이었다. 항상 그런지는 물론 알 수 없고 아마 아닌 경우도 있으리라 본다. diva 기계의 안내를 따라 해보니 앞서 쇼핑몰에서 받은 택스 리펀드 관련 서류의 바코드를 한 번 인식해주면 끝이었다. 너무 단순해서 놀랄 지경일 것이다. 다만 이 기계에서 무언가 추가조치가 필요하다는 말이 뜨면 아까의 vat 창구로 가서 일을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내가 처리할 네 개의 영수증은 모두 순조롭게 끝났으므로 창구에서 어떻게 처리해주는지 확인할 기회는 없었다.

 

싱겁게 diva 기계에서의 처리가 끝난 후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 다시 vat 창구로 갔더니 탑승 수속을 받고 들어가면 그곳에서 세금 환급 업무를 하는 회사의 부스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여기서 하나의 서류만 보여줘서인지 "글로벌 블루"로 가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어린 아이가 포함된 가족이라 대한항공과 바라하스 공항 모두로부터 빠르게 수속을 밟도록 배려를 받았다. 이제 비행기 탈 일만 남긴 상태에서 글로벌 블루가 어디인가 찾아보았다. 어디에도 안내는 되어있지 않아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대한항공 탑승을 하는 a구역으로 가는 도중의 b구역 내에 글로벌 블루가 있었다. 가서 해보니 자신들이 필요없는 영수증은 다시 우리에게 돌려주고 신용카드를 받아서 기계로 인식하면서 3일(아마도 영업일?) 후에 카드로 환급해주겠다는 말을 했다. 3일은 지났는데 들어왔는지 확인해볼 일이다. 이후 다른 서류봉투도 건네주자 이건 자기네가 아니라 다른 회사 창구로 가야한다고 알려주었다. 사실 구글의 리뷰에서 글로벌 블루가 서비스가 개판이라는 말을 봐서 기대가 없었는데 깔끔한 일처리를 한 것 같다. 물론 돈이 제대로 들어온다면.

 

돈 이야기가 나와서 말해보면 세금 환급을 위한 영수증에 찍히기로 스페인의 부가세는 21%였다. 하지만 출국하는 외국인이라고 해서 21% 전체를 돌려받는 것은 아니었다. 다시 확인해야 정확하겠지만 21% 중 2/3 정도가 될까?

 

여하튼 글로벌 블루에서 안내해준 방향으로 좀 걷다보니 환전하는 곳처럼 간판이 된 곳에서 우리의 남은 세 봉투를 처리하는 걸 발견했다. 마드리드 공항 공식 홈페이지의 안내에 따르면 이 곳의 이름은 이그잭트 체인지exact change다. 여기서는 우리가 처리해야하는 플래닛planet의 택스 리펀드 외에 몇 개 회사의 업무도 함께 대행한다. 플래닛의 서류에는 필요한 내용을 수기로 적어야하는데(이건 글로벌 블루 서류도 마찬가지) 가장 중요한 환급 수단인 신용카드 번호가 잘 보이는지가 걱정이었다. 서류의 폭 자체가 워낙 좁아서 글씨도 작게 적어야하지만 작성란에 매장에서 찍어준 도장이 찍혀 있어서 글씨가 잘 안 보일 염려도 있었다. 글로벌 블루는 실물 카드를 받아서 기계에 인식했으므로 번호가 틀릴 걱정은 없는데 이그잭트 체인지에서는 그런 절차가 없어서 내 손글씨가 정확하게 인지가 되는지, 만약 안 되면 세금을 못 돌려받고 끝나는 것인지 걱정되게 만들었다. 더구나 환급일은 글로벌 블루의 3일과 달리 15일 후라고 말해 이게 만약 영업일 기준이라면 8월 중순의 언젠가 들어온다는 말이다. 현금으로 환급받으면 수수료가 많다기에 신용카드 환급을 신청했는데 어떻게 처리가 잘 되는지 기다려보야한다.

 

마드리드 바라하스 공항에서의 세금 환급 처리에 대한 공식 설명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http://www.aena.es/en/madrid-barajas-airport/vat-refund.html

 

VAT refund - Aeropuerto Madrid-Barajas - Aena.es

Offices and electronic visa machines for requesting tax refunds for non-EU residents on their purchases in Spain. DIVA. Electronic receipt sealing Requirements to request VAT refund The habitual residence must be outside the  European Union (or in the Cana

www.aena.es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일부 영수증은 1터미널에서만 취급하고 어떤 것은 4터미널에서만 취급해서 사전에 확인을 안 하면 1과 4터미널의 먼 거리 때문에 환급 처리를 못 하고 귀국할 위험도 있다. 마드리드 시내의 리펀드 취급점에서 처리할 수도 있으니 미리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택스 리펀드 과정에서 산 물건을 확인할 수도 있다는 말을 많이 봤는데 이번에 해 본 결과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경우에 따라 확인을 하기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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