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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든 사진을 되찾게 되었으니 다시 스페인에서의 여정을 기억을 짜내가며 기록해야겠다. 지난 번에 못 다한 부르고스의 사진들이다.
부르고스를 대표하는 것은 아무래도 대성당이다. 똘레도, 세비야와 더불어 거대한 성당의 진수를 보여준다. 왠만큼 떨어져서는 성당을 사진 한 장에 담을 수 없다. 세 곳 모두. 오후에 마드리드에서 출발해서 도착한 터라 성당을 구경하기 위한 입장권은 간신히 살 수 있었다. 한 시간 가량 내부를 다 보고 나왔을 때 매표소는 이미 업무가 끝나 있었다.
성당 안에서 여행 중 약간의 교감을 나눈 유일한 낯선 한국인을 만났다. 20대의 여성이었는데 우리쪽이 한국어로 얘기하는 걸 보고는 먼저 인사를 건넸다. 스페인 곳곳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만나게 되지만 부르고스에서는 그 분이 유일했으리라.
스페인에서는 그림을 참 많이도 봤다. 내가 그다지 미술 애호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니기에 오히려 더 봐두어야겠다는 심정에 여기저기 많이 기웃거렸던 것 같다. 성당의 여행 코스의 말미엔 다양한 종교화들이 전시된 방이 있다. 사진 속에서 내 큰 조카는 그림을 응시하며 무엇을 느꼈을까. 죽음을 앞둔 노인이 해골을 짚으며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걸까? 아니면 그 당연한 사실을 새삼 깨닫고 고뇌하는 걸까? 종교화엔 해골이 참 많이 나온다. 죽음은 너무 중요하지만 젊을수록 당연하다는 듯 잊고 지내는 주제다.
부르고스 성당 안에서는 설치 미술도 볼 수 있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모르겠다. 이렇게도 유물을 사용하는구나라는 느낌 정도?
부르고스의 관광 코스는 비교적 짧은 편이다. 물론 오래된 성벽이나 건물들을 보겠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으나 성당 중심으로 해서 간단히 돌 수 있다. 이 날 성당 바로 옆에 콘서트를 위한 무대가 설치되고, 일종의 리허설 같은 것이 있었다. 그리고 사진 속의 광장에선 단순히 곡예인지 아니면 어떤 예술적 행동인지 모를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부르고스를 대표하는 것은 아무래도 대성당이다. 똘레도, 세비야와 더불어 거대한 성당의 진수를 보여준다. 왠만큼 떨어져서는 성당을 사진 한 장에 담을 수 없다. 세 곳 모두. 오후에 마드리드에서 출발해서 도착한 터라 성당을 구경하기 위한 입장권은 간신히 살 수 있었다. 한 시간 가량 내부를 다 보고 나왔을 때 매표소는 이미 업무가 끝나 있었다.
성당 안에서 여행 중 약간의 교감을 나눈 유일한 낯선 한국인을 만났다. 20대의 여성이었는데 우리쪽이 한국어로 얘기하는 걸 보고는 먼저 인사를 건넸다. 스페인 곳곳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만나게 되지만 부르고스에서는 그 분이 유일했으리라.
스페인에서는 그림을 참 많이도 봤다. 내가 그다지 미술 애호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니기에 오히려 더 봐두어야겠다는 심정에 여기저기 많이 기웃거렸던 것 같다. 성당의 여행 코스의 말미엔 다양한 종교화들이 전시된 방이 있다. 사진 속에서 내 큰 조카는 그림을 응시하며 무엇을 느꼈을까. 죽음을 앞둔 노인이 해골을 짚으며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걸까? 아니면 그 당연한 사실을 새삼 깨닫고 고뇌하는 걸까? 종교화엔 해골이 참 많이 나온다. 죽음은 너무 중요하지만 젊을수록 당연하다는 듯 잊고 지내는 주제다.
부르고스 성당 안에서는 설치 미술도 볼 수 있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는 모르겠다. 이렇게도 유물을 사용하는구나라는 느낌 정도?
부르고스의 관광 코스는 비교적 짧은 편이다. 물론 오래된 성벽이나 건물들을 보겠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으나 성당 중심으로 해서 간단히 돌 수 있다. 이 날 성당 바로 옆에 콘서트를 위한 무대가 설치되고, 일종의 리허설 같은 것이 있었다. 그리고 사진 속의 광장에선 단순히 곡예인지 아니면 어떤 예술적 행동인지 모를 장면이 연출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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