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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생물과 무생물 사이 by 후쿠오카 신이치

by wannabe풍류객 2011.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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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과 무생물 사이 (양장)
국내도서>자연과 과학
저자 : 후쿠오카 신이치 / 김소연역
출판 : 은행나무 2008.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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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가능한 쉽게 풀어쓰려고 했으나 완전히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조금 있었다. 하지만 책을 살 때만 해도 내용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지만 의외로 우수했고 도덕적으로도 훌륭했다.

과학자들의 위대한 성취들의 소개로 이어지던 글은 후반부에 저자 자신의 연구 성과에 대한 자랑으로 이어질 듯한 분위기였으나 최대의 반전을 남겨두고 있었다. 분위기상 과학이 더욱 발전하면 모든 신비가 풀릴 것처럼 진행되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과학의 끝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규명되지 않은, 혹은 영원히 규명할 수 없는 생명의 신비에 대한 경외심으로 마무리되고 있다. 기실 내가 괜히 의심을 하고 속았다고 놀랐는지도 모를 일이다. 

이 책은 계속해서 생명에 대한 정의를 여러 번 바꿔가며 생명을 다르게 볼 것을 아니 더 정확하게 이해할 것을 주문한다. 맨날 똑같아 보이는 나 혹은 주변 사람들의 모습이지만 사실 예전의 몸뚱아리의 세포들은 죽었고 새로운 세포들로 다시 채워졌다는 설명은 이해가 가면서도 신비하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 계속 구성이 바뀌는데 어떻게 똑같은 형태를 유지해나라겨고 할까? DNA에는 내가 이렇게 생겨먹을 수밖에 없는 모든 정보가 있기 때문일까? 줄기세포가 이미 오래전에 발견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수확이었다. 

생물은 기계가 아니다,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그럼 무엇일까? 생물은 생명. 기계는 영원히 인간이 될 수 없는 것일까? 세상은 기계가 곧 인조인간이 될 것처럼 떠드는데 이 책을 보면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어보인다. 좋은 책인데 별로 쓸 말이 없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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