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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 축구

케니 황, 리버풀 팬 그룹과 만날 예정

by wannabe풍류객 2010.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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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England flag flies outside a pub in front of Liverpool's Anfield stadium in Liverpool, northern England August 2, 2010. Chinese businessman Kenny Huang has launched a bid to acquire control of Premier League club Liverpool from its unpopular American owners, a source close to the deal said on Monday. REUTERS/Phil Noble (BRITAIN - Tags: SPORT SOCCER BUSINESS)


리버풀 인수를 하겠다고 나선 그룹들이 여럿이지만 며칠 째 실질적인 진전이 없다. 새롭다고 할 만한 뉴스는 없고 폭로전처럼 주요 후보자들의 과거 들추기가 진행되고 있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자꾸 들춰내면 안좋게 보이기 마련이다. 

케니 황에 대한 새로운 안 좋은 소문은 여러 재판에 얽혀있다는 점이다. 보니까 거의 승소를 하고 있는 모양인데 보기에 좋지 않다. 여러 번 나온 말이지만 그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지분을 갖고 있거나 지분 획득에 관여했다는 소문은 모두 미국 NBA 사무국에서 부정되었다. 케니 황 자신이 자기 경력을 상당히 부풀려서 떠벌리고 있다는 혐의는 분명히 제기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시리아계 캐나다인 Yahya Kirdi는 이름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도 의문이다(한편 케니 황은 미국 국적을 갖고 있다는 말이 있다). 어떤 기사를 보면 이름이 Kirdi가 아니라 Kurdi로 표기된다. 커디나 커다이가 될 듯하다. 이쪽은 피자 가게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는 있는데 그 형편으로 어떻게 500m 파운드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인지 믿을 수가 없다.  

여하튼 케니 황 측이 리버풀의 대표적 팬 그룹인 SOS-SL과 만날 계획이 잡혔다. 이런 뉴스를 보게 되면 케니 황이 사기꾼이나 허당은 아니라는 심증은 갖게 된다. 어느 정도 자신이 있으니까 여러 인수 후보자 그룹 중에서 유일하게 팬 그룹과 만나자고 제안했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그는 비밀이 너무 많다. 프랭클린 템플턴이라는 유명 회사의 부사장이라는 양광이 QSL에 파트너이긴 한데 이번 리버풀 인수에 관여했다는 소문은 부정되고 있어 미스터리를 증폭시키고 있다. 또 중국 국부펀드가 관여하는지 아닌지도 밝혀지지 않았고, 컨소시엄에서 20% 이상 지분을 가진 주주가 없을 것이라면 지금의 2인 구단주 체제보다 더 클럽이 이상하게 굴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글을 쓰는 도중에 스포팅인텔리전스에 닉 해리스의 새 글이 포스팅되었다. 케니 황 컨소시엄의 일원인 마크 개니스와의 서면 질의 응답 혹은 인터뷰 기사다. 케니 황 측이 리버풀 인수 제안을 한 적이 없고, 인수 제안을 할지 말지에 대한 결정도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한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지분 문제는 4월에 케니 황 자신이 관련없다고 말을 했는데 언론에서 부풀려놓고 이제 와서 케니 황이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쓰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제일 흥미로운 기사는 가디언에서 나왔다. 누구나 자신이 이전에 강하게 주장했던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드러났을 때 당혹감을 느끼고 쉽게 의견을 뒤집기 어렵다. 그런 미련의 소산인지 가디언의 '디거' 코너의 맷 스콧은 자신이 정말 그럴듯한 근거가 있었다며 볼멘 소리를 한다. 

내용인즉 자신이 중국의 관영 라디오 방송을 들었는데 중국 국부펀드가 모건 스탠리의 지분을 팔아서 351m 파운드 가량을 모았다는 보도를 했는데 그 뉴스의 도입부에 리버풀 인수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리버풀 인수 루머와 CIC가 소유한 지분 매각이 관련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인데 이제와서 확인할 길은 없다. 

Jamie Carragher England World Cup 2010 Karim Matmour Algeria England V Algeria (0-0) 18/06/10 Group C at Durban FIFA World Cup 2010 Photo Robin Parker Fotosports International Photo via Newscom

이렇게 누가 인수하는지, 인수가 이루어지긴 하는지 시끄러운 마당에 제이미 캐러거는 자신들이 어떠한 말도 특별히 들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클럽 매각은 이사회의 일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너무 관여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하며, 경기장에서의 활약에 집중하겠다고 한다. 기억하기로는 케니 황 측에서 리버풀 핵심 선수들과 접촉했다는 소문을 퍼뜨린 바 있다. 

Argentina's Javier Mascherano tussles with Germany's Miroslav Klose..FIFA World Cup 2010 Quarter Finals..Argentina v Germany..3rd July, 2010.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마스케라노인데 정작 유력한 행선지인 인터 밀란에서는 돈이 없어서 못 산다고 발표했다. 정확히는 선수[마스케라노] 몸값이 비싸고, 그런 선수를 사기 위해서는 지금 있는 선수[발로텔리]가 팔려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미 폴슨[폴센]의 영입이 확정적인 가운데 마스케라노가 이적하게 되면 들어오는 수입을 이용해 스트라이커와 왼쪽 수비수를 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스트라이커는 피터 크라우치와 칼튼 콜이 영입 대상으로 부각된 상태다. 

SOCCER/FUTBOL WORLD CUP 2010 DINAMARCA VS JAPON Action photo of Christian Poulsen of Denmark, during game of the 2010 World Cup held at the Real Bafokeng stadium of Rustemburgo, South Africa./Foto de accion de Christian Poulsen de Dinamarca, durante juego de la Copa del Mundo 2010 celebrado en el estadio Real de Bafokeng de Rustemburgo, Sudafrica. 24 June 2010 MEXSPORT/OMAR MARTINEZ Photo via Newscom

한편 리버풀의 덴마크 대표팀 선수인 다니엘 아거는 같은 국가 출신인 폴슨이 오는 것을 환영했다. 폴슨이 프리미어 리그의 빠른 템포에 '문화적 충격'을 느낄 지도 모른다거나 폴슨이 더 이상 이탈리아에서처럼 카페 라떼를 먹지 못할 것이라던가 드레싱룸에서 덴마크 말을 주고받을 수 있겠다는 등의 농담들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폴슨을 매우 칭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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