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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 축구

리버풀: 인수 상황 업데이트, 이적 루머, 힉스

by wannabe풍류객 2010.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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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말끔하지 않은 리버풀 인수 상황

A 100 yuan banknote is placed beside a U.S. 100 dollar banknote in this illustrative photograph taken in Taipei June 20, 2010. China has ended its crisis-mode pegging of the yuan to the dollar with a statement that it will gradually increase the flexibility of its exchange rate, an adviser to the central bank Li Daokui told Reuters on Saturday. The notes feature the portraits of Mao Zedong and Benjamin Franklin. REUTERS/Nicky Loh (TAIWAN - Tags: BUSINESS POLITICS)

위의 리스트처럼 내가 쓰는 최근 글은 거의 리버풀의 인수 상황에 대한 것이다. 여전히, 여전히 많은 증거들은 케니 황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가장 앞서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엮인 사람이 많아지고 있고 그러기에 불확실한 부분이 많다.

처음에는 원래 직업이 브로커인 케니 황이 전면에 나섰고 실제 돈줄은 중국 국부펀드가 전부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사실이 드러날수록 케니 황이 이끄는 컨소시엄의 구성원이 복잡함이 드러난다.  

프랭클린 템플턴의 임원인 양광이라는 인물이 등장했고, 시카고의 스포츠 관련 회사의 개니스가 등장했다. 중국 국부펀드는 예상보다 훨씬 적은 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알려지지 않은 투자자들이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 

몇 가지 새로 나온 기사들로 이야기를 전개해보자. 

직전에 쓴 글에서 나는 케니 황 컨소시엄의 리버풀 인수 예상 시점이 8월이 훨씬 지나서라는 이야기에 의문이 생겼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리버풀 측에서 이 주장을 지지하는 말을 했다. 리버풀의 secretary(어떤 직함으로 해석할지 모르겠다)인 이안 실베스터씨가 은행의 압박 때문에 빨리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고 4~6주 내로 성사될 것 같다고 말했다. 즉, 마틴 브로튼 회장이 다음 금요일까지 누구를 차기 구단주로 삼을지 결정을 할 수도 있지만 실제 인수가 완료되는 것은 앞으로 한 달은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BBC에서 현 상황을 정리하는 새로운 글이 나왔다. 케니 황의 컨소시엄이 모은 돈은 450m 파운드 정도로 보이고, 300m 파운드는 리버풀의 부채를 갚기 위해 150m 파운드는 새 경기장 건설과 선수 영입 자금을 위한 돈이다. 이는 리버풀의 부채만 갚아주고 현 미국인 구단주들에게 이익을 전혀 남기지 않음 그리고 이 컨소시엄이 돈을 더 모아야 함을 의미한다. 

새로운 경기장 건설을 위해서는 350m 파운드 정도가 필요하다고 예상되었기 때문에 150m 파운드는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150m이 선수 이적 자금으로도 사용된다면 더더욱 그렇다. 어디서 나왔는지 모를 메시를 사준다는 설은 어림도 없는 상황이다. 

한 가지 새로운 이야기는 중국 국부펀드가 직접 리버풀을 통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중에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고 새 경기장의 자금을 지원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돈이 어떤 식으로건 관련된 건 사실로 보인다.

어제 AP 통신의 개니스 인터뷰 기사 이후 텔레그라프에서는 프랭클린 템플턴, 마크 개니스에 추가로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러나 양측의 말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혼란을 일으킨다고 한다. 케니 황 컨소시엄의 언론 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힐 & 놀턴 아시아는 프랭클린 템플턴이 사실상 이번 인수 시도에 관여한 투자 은행이라고 밝혔는데 정작 프랭클린 템플턴의 홍보 부서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개니스는 템플턴 글로벌 에퀴티 그룹의 부사장인 양광이 템플턴 회사 차원이 아니라 소수의 팀을 따로 꾸려서 리버풀 인수에 참여한다고 해명한다. 양광이 조만간 언론에 사실을 밝힐 것을 기대한다며. 

개니스는 중국 국부펀드가 "참여할 수도 참여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모호한 답을 한다. 적어도 확실히 중국 국부펀드와 접촉은 있었다는 말일 것이다. 


아퀼라니, 루카스 루머

Apr. 08, 2010 - Liverpool, Merseyside, England, UK - epa02109049 Liverpool's Lucas Leiva celebrates during the Europe League quarter final return match between Liverpool FC and S.L. Benfica, at the Anfield stadium, Liverpool, North West England, 08 April 2010.

피오렌티나 이적이 무산된 인수아가 제노아로 갈 수 있다는 루머가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이적하지 않을 것 같은 선수들인 아퀼라니, 루카스에 대한 루머도 나왔다.

아퀼라니가 이탈리아로 돌아갈 수 있다는 루머는 몇 달 째 계속되고 있는데 이번에 에이전트가 다시 한 번 절대 그럴 일이 없다고 말했다. 나도 아직은 돌려보내기에 이르다고 생각한다. 

한편 같은 스카이 스포츠 기사에서는 파체코가 이적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말라가 부회장이 이미 리버풀에 제안을 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많은 액수를 제시하지는 못한 것 같다. 흥미로운 것은 호지슨 감독이 파체코를 팔 준비가 되었다는 언급이다. 공교롭게도 바로 어젯밤 파체코가 리버풀에 남아 뛰고 싶다는 말을 한 바 있다.

한편 3m 파운드라는 모욕적인 이적료를 제안했던 팔레르모가 여전히 루카스를 노리고 있다고 한다. 

팔레르모의 스포팅 디렉터 사바티니의 인터뷰인데, 리버풀과 여전히 논의 중이고, 리버풀이 루카스는 절대 팔지 않는다는 입장은 아니라고 하고, 리버풀은 루카스를 10m 유로(8.3m 파운드) 정도로 평가하지만 팔레르모는 더 낮은 금액의 이적료로 합의를 보려고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협상이 간단하지 않음을 시인한다.

 
힉스

June 22, 2010 - Arlington, TX, USA - 06/22/2010. Texas Rangers team owner TOM HICKS watches as the team defeated the Pittsburgh Pirates 6 to 3 in a Major League Baseball interleague game at Rangers Ballpark in Arlington, Texas on Tuesday night.

힉스가 야구 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주인 자리에서 물러나기 직전이다. 한때 스포츠 제국을 건설했던 힉스는 이제 소유하고 있는 모든 구단들을 매각하려고 한다. 미국에서 나온 한 기사가 힉스의 사업 방식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힉스와 질렛은 현재 리버풀을 자신들이 들인 돈보다 훨씬(두 배 이상) 비싸게 팔려고 노력 중이다. 질렛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힉스는 바로 그런 식의 사업을 하던 사람이다.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어떤 기업을 사고 가치를 높여서 엄청난 이익을 남기고 파는 방식의 돈벌이만 했던 것이다. 그렇기에 리버풀 팬들에게 온갖 욕을 먹어가며 말도 안 되는 인수 금액을 요구하는 것이 한편으로 이해가 간다. 힉스가 바보라서가 아니라 관성이 생겨버린 것이다. 하지만 힉스가 좋은 시절이 지나갔음을 인식하고 이제는 달라진 현실을 받아들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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