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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선2

학마을 사람들(이범선), 왕모래(황순원) 지난 번에 읽은 책에서 각각 한 작품을 더 읽었다. 너무 느린 속도지만 안 하는 것보다는 낫겠지. 학마을 사람들 전에 읽은 적이 있는 소설이다. 이번에 읽으면서 꽤나 도식적인 구성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한민족의 평화를 지켜주던 학이 일제의 식민지 기간 동안 마을에 오지 않았고, 일제가 물러나자 거짓말처럼 돌아온다. 그러나 민족 상잔의 한국전쟁 시기에 새끼 한 마리는 죽고, 큰 학 한 마리는 인민군의 총에 맞아 죽었다. 나머지 두 마리(큰 학, 새끼 학)는 진저리가 났다는 듯 마을을 떠났고, 중공군이 밀려온다는 소식을 듣고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 부산으로 이사한다. 피난 생활을 끝내고 돌아왔으나 학이 살던 나무는 불타버렸다. 홀로 남았던 박 훈장의 죽음을 알게 된 이장도 죽으며 손자인 덕이는 유언에 따라 새.. 2011. 7. 2.
일요일(이범선), 소나기(황순원) 어제 도서관에서 이범선 단편선(문지)과 황순원 전집 중 3, 4, 7권을 빌렸다. 세밀한 고려가 있었다기보다는 1950년대 작품에 해당하는 것들만 골랐다고 볼 수 있다. 어제 이범선의 '일요일'을, 오늘 황순원의 '소나기'를 읽었다. 일요일 이범선이야 '오발탄'으로 워낙 유명하고, 얼마 후 그 작품도 다시 읽을 예정이긴 하다. '일요일'의 첫 부분은 손창섭의 '공휴일'을 연상시킨다. 발표 시기는 '공휴일'이 52년으로 '일요일'보다 3년 앞선다. 별볼 일 없는 손창섭 소설의 주인공들과 달리 '일요일'의 주인공은 직업이 있어 출근을 하는 사람이다. 일요일에 늦잠을 자고 게으름을 피워보려고 하는데 잘 되지 않아 아침부터 목욕탕을 찾는다. 그러나 여유를 찾기 위한 목욕탕 행이었지만 그 안에서 어느 뚱뚱보와 그.. 201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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