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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시상식2

아카데미 최고의 영예를 안은 '기생충', 그리고 가디언의 오보 한국 시간으로 오늘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 30분까지 이어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에 네 개의 상을 안기며 끝낫다. 정확히 네 개를 받은 사람은 봉준호 혼자이며, 이는 수십 년 전 월트 디즈니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고 한다. 가장 수상 가능성이 높았던 구 외국어 영화 부문의 수상을 제외하면 다른 부문의 수상은 일종의 보너스처럼 여길 수 있었다. 애초에 한국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 후보로 오른 것만으로도 역사적인 일이었다. 그나마 작년부터 계속 이어진 각종 영화제, 시상식에서의 수상들로 인해 마치 아카데미에서 상을 받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을 뿐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각본상에 이어 상 중에서도 가치가 높은 감독상, 작품상까지 수여되었다. 어떤 이는 감독상이 결정되자 작.. 2020. 2. 10.
아카데미를 위한 영화? 내가 이 공간에 썼던 글들을 훑어보다 '더 로드'에 대한 영화평에 트랙백이 있는 것이 보였다. 물론 알고 있었지만 제목을 보니 '아카데미를 위해~'다. 문득 이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어떤 성적을 거뒀나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어떤 부문에서도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물론 극히 자리가 제한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르는 건 쉬운 일이 아니고,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을 못 했다고 나쁜 영화인 건 아니다. 문제삼고 싶은 것은 '아카데미를 위한' 영화로 점찍은 그 호들갑이다. 블로그는 원래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지만 구들 애드센스 등 인터넷을 통한 수익창출 모델과 결합하며 누군가에게 돈벌이가 될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개봉작에 대한 영화평은 극장과 배급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임에 틀림없다. 분명 잘.. 2010.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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