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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2

기이한 경기 새벽 두 시 삼십 분의 경기를 보기 위해선 거의 밤을 새야했다. 킥오프 시간에 맞춰 자다가 일어나기도 힘들고, 경기를 다 보고 나면, 특히나 경기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엔 더욱 잠이 금세 오지 않기 때문이다. 근래 아스톤 빌라와의 경기가 쉬웠던 적이 별로 없었지만 어려운 스토크 원정을 승리로 이끈 이후의 리그 경기이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예상했다. 다만 리버풀이 데려오려고 했던 첼시의 버트란드가 하필 아스톤 빌라로 임대를 가서 선발로 뛰는 것을 보았을 때 이거 좀 아쉬운데라고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리버풀의 그 포지션엔 알리 시소코가 있기 때문이다. 오늘 경기 중 그리고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시소코는 욕을 많이 먹었다. 경기 종료 직전 길게 쓰로인을 하려고 애쓰던 알리 시소코의 모습은 잊혀지지 않.. 2014. 1. 19.
주말 경기에서 함께 96개의 풍선을 날릴 제라드와 비디치 23년 전 96명의 죽음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포털 사이트의 댓글을 보는 것만큼 허탈한 재미를 안기는 것도 흔치 않다. 도대체 '영국' 축구, 그리고 이제는 '중위권' 팀에 불과한 리버풀 팬들이 죽었던 게 지금 한국에서 인터넷 포털의 스포츠 기사를 보는 사람들에게 무슨 의미일까. 어떤 이는 네이버에서 지난 주부터 왜 자꾸 이 사건에 대한 기사가 올라오는지 모르겠다며 푸념했다.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입석 응원문화가 일반적이었던 1980년대까지의 잉글랜드 축구의 특성이 클럽과 경찰의 잘못된 경기장 통제와 어우러져 힐스보로 참사가 빚어졌던 것을 알고 있다. 지금처럼 좌석이 지정되어있었다면 아무리 티켓 확인이 늦더라도 자리가 더 있는 줄 알고 사람들이 계속 같은 자리로 몰려들어 압사로 이어지는 일은 발생하지 .. 2012. 9.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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