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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로드2

아카데미를 위한 영화? 내가 이 공간에 썼던 글들을 훑어보다 '더 로드'에 대한 영화평에 트랙백이 있는 것이 보였다. 물론 알고 있었지만 제목을 보니 '아카데미를 위해~'다. 문득 이 영화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어떤 성적을 거뒀나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어떤 부문에서도 후보에조차 오르지 못했다. 물론 극히 자리가 제한된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르는 건 쉬운 일이 아니고, 후보에 오르거나 수상을 못 했다고 나쁜 영화인 건 아니다. 문제삼고 싶은 것은 '아카데미를 위한' 영화로 점찍은 그 호들갑이다. 블로그는 원래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이지만 구들 애드센스 등 인터넷을 통한 수익창출 모델과 결합하며 누군가에게 돈벌이가 될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개봉작에 대한 영화평은 극장과 배급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임에 틀림없다. 분명 잘.. 2010. 3. 27.
The road 비고 모텐슨이 돌아왔다. 그러나 왕의 귀환은 아니다. 가장 처절한 한 명의 아버지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더 로드 감독 존 힐코트 (2009 / 미국) 상세보기 '노 컨츠리 포 올드 맨'의 원작자인 코맥 맥카시의 동명 소설을 기반으로 영화가 만들어졌다. 책을 얼마 전에 샀지만 거의 보지 못했다. 눈에 보여 응모한 시사회에 덜컥 당첨되어 오늘 영화를 보러 가게 되자 책더미 속에서 책 'The road'를 끄집어내 조금 읽어보았다. 이름도 없는 한 명의 아버지와 한 명의 아들의 사투. 회색 눈이 내리는 황량한 풍경. 영화에서 오락적 재미를 건지려는 희망은 일찌감치 접는 게 나을 것 같았다. The Road (Mass Market Paperback) - 코맥 매카시 지음/Vintage 시사회가 끝난 후 영화를 .. 2010.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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