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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운동회, 마드리드 시내 2009. 5. 28. 시차 적응을 해야 하니 적당히 쉬며 스페인에 익숙해지라는 형의 말이 있었지만 쉬기는 커녕 스페인의 긴 낮을 제대로 느낀 하루였다. 아침부터 조카들과 등교길을 같이 갔다. 스페인에서는 아이가 16살이 되기 전에는 부모들이 등하교길을 꼭 함께 해야 한다. 이것도 나름 진기한 체험이라 군말없이 따라나섰다. 영어 학교라 스페인에 거주하는 온갖 나라의 아이들이 모여있다. 그 면면은 몇 시간 후 운동회에서 제대로 볼 수 있었다. 학교에서 돌아올 때는 다른 길을 택했는데 에스페란사 역 근처에 있는 프랑스 학교를 지나갔다. 마드리드 시내에 보면 길가에 이렇게 허브 식물이 많이 있다. 형수님이 만져볼 것을 추천해 한 번 그랬는데 냄새가 손바닥에 남는다. 나쁘지 않다. 스페인에서 많이 먹은 과일은 .. 2009. 6. 26.
서울대공원 유람기 개천절이 금요일인 관계로 사흘짜리 연휴가 만들어졌다. 방바닥이나 긁고 있을 수도 있지만 간만에 용기를 내어 가을 경치 구경에 나섰다. 생각해보니 서울대공원에서 동물을 본 기억이 없다. 서울랜드에서 놀이기구를 타고, 국립현대미술관에 간 적은 있건만. 여차여차 연휴 마지막날 오후에 서울대공원에 갔는데 구경온 인파가 굉장했다. 창경원에 동물원이 처음 생긴 것도 백년은 될 터이고, 동물의 왕국에서 진기한 동물 구경은 충분히 했을 터인데 여전히 동물원은 번창하는 모양이다. 몇 년 전 어린이대공원에 가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아마 동물보다는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가을 날씨와 동물원이라는 공간이 제공하는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서 모여들었을 것이다. 8300원에서 500원 정도 할인해주는 패키지 상품으로 동물원에 .. 2008.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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