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리버풀 관련 이적설들

어제 리버풀은 기자 회견을 통해 중요한 말들을 팬들에게 전했다. 세 명의 새로운 리버풀 선수들이 각오를 밝혔고, 로이 호지슨 감독은 마스케라노와 토레스의 미래에 대해 언급했다. 

그런데 회견이 진행되는 즈음 내 눈이 의심되는 몇 가지 이적 루머들이 터져나왔고, 보아하니 아주 신빙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제일 먼저 막시 로드리게스의 에스파뇰 이적설이 나왔다. 호지슨 감독은 막시 로드리게스가 핵심 선수가 아니라고 보고 팔 수 있다는 방침이고, 에스파뇰은 우선 1년 임대 후 잘 하면 완전히 영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리버풀 측은 처음부터 완전 이적을 주장하고 있어 두 클럽 간 입장 차가 있지만 협상이 이미 진전된 단계라고 한다. 

http://www.elmundodeportivo.es/gen/20100727/53971330520/noticia/maxi-rodriguez-podria-volver-al-espanyol.html
http://www.dailymail.co.uk/sport/football/article-1298028/Liverpool-look-offload-midfield-misfit-Maxi-Rodriguez-Espanyol.html

전성기는 지났어도 아직 쓸만한 선수인데 영입한지 반 년 만에 내보낸다면 우스운 모양새다. 전 감독 라파의 흔적 지우기의 차원일까?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도 조 콜, 요바노비치가 모두 윙에서 뛸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선수들에 막시가 밀렸다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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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9세 이하 대표팀 대회에서 맹활약 중인 다니엘 파체코를 레알 소시에다드가 노린다는 루머가 나왔고, 몇 시간 후 소시에다드 회장이 직접 파체코에 관심있다는 말을 담은 기사가 나왔다. 말라가와 셀틱도 임대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분명히 레알 소시에다드는 파체코에 관심이 있어요. 

"그는 우리가 주시하던 선수이지만, 이 계획이 실현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http://www.goal.com/en-gb/news/2896/premier-league/2010/07/27/2044131/real-socieded-president-jokin-aperribay-confirms-interest-in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의 파체코는 영입 당시 엄청난 기대를 갖게 했고, 전 시즌의 프리 시즌 경기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러나 키와 몸집이 EPL에서 경쟁하기에 부족하지 않느냐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대표팀 경기에서의 활약을 보면 그런 우려를 씻을만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이제 관건은 리버풀이 파체코를 클럽에 잡아둘 수 있느냐의 문제로 변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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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장 충격적인 것은 인수아 이적이 무산되기 직전이라는 소식들이다. 이미 클럽 간 이적료 합의가 끝난지 오래 지났음에도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이상하다 싶었는데 인수아 측의 주급 요구를 피오렌티나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 피오렌티나 스포팅 디렉터의 말이다.

"우리는 잉글리쉬 클럽과 합의를 했어요. 그러나 선수와 주급에 대한 합의를 해야만 합니다.

"우리는 그가 리버풀에서 받던 액수만큼 보장할 수 없어요."

http://www.skysports.com/story/0,19528,11669_6282213,00.html

만약 이적 무산으로 끝난다면 인수아가 피오렌티나가 아닌 다른 클럽으로 이적할 것인지, 리버풀에 잔류할 것인지 관건이다. 이미 팀에 주전 왼쪽 풀백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두 명 정도의 새로운 레프트백 영입을 추진 중인데 인수아가 팀에 남게 된다면 한 명만 영입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리버풀의 주급 체계에 대한 의문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 21살의 어린 선수가 얼마나 많은 주급을 받길래 피오렌티나 측은 리버풀에서 받은 만큼도 줄 수 없다는 것인가. 며칠 전 다비드 은곡이 주급 4만 파운드라는 기사가 나와서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인수아도 그와 비슷하게 받는다는 것일까? 만약 사실이라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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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렐리오가 떠나고 인수아도 떠나는 것이 확정되고 나서 대니 윌슨이 영입되었는데 사람들은 그가 비록 중앙 수비수지만 왼쪽 수비수로 뛸 수도 있느냐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알려진 바로 그는 왼발을 쓰는 중앙 수비수이지 레프트백은 주 포지션이 아니다. 그러나 이에 화답하듯 어제 윌슨은 어느 포지션에서라도 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저는 풀백에서 경기해본 적이 있지만 그게 저의 베스트 포지션이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만약 필요하다면 거기에서 그리고 감독님이 지시하신 어디에서라도 뛸 수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포지션은 중앙 수비이지만 필요하면 저는 레프트백, 라이트백, 골키퍼, 어디에서라도 뛰겠어요."

http://www.clickliverpool.com/sport/liverpool-fc/1210001-danny-wilson-offers-to-ease-liverpool-fc-left-back-dilemma.html

그래서 리버풀은 전천후 수비수 혹은 비상용 골키퍼 한 명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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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정말 뜬금없는 루크 영 영입 루머다. 뜬금없는데 가디언의 기사에 따르면 거의 확정된 분위기다. 선수는 프리 시즌 경기를 위해 포르투갈로 가는 선수단에서 빠졌고 리버풀과 아스톤 빌라는 2.5m 파운드 정도에 이적료에 합의했다고 한다. 

리버풀 팬들에게도 빌라 팬들에게도 의아할 수 있는 이적인데, 빌라가 내보내는 이유는 선수의 고액 연봉이라고 한다. 리버풀은 풀백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루크 영이 오른쪽 수비수라는 점이다. 왼쪽에서 뛸 수 있지만 공개적으로 그 포지션에서 뛰는 걸 싫어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http://www.guardian.co.uk/football/2010/jul/27/liverpool-luke-young-aston-villa

http://www.clickliverpool.com/sport/liverpool-fc/1210003-liverpool-fc-agree-�25million-deal-for-aston-villas-luke-young.html

인수아가 이적하는 것을 전제로 피게로아, 루크 영 영입은 나쁘지 않은 선택 같다. 그러나 인수아가 남는다면 피게로아와 루크 영 중 누가 오는 것인가? 피게로아 에이전트는 리버풀로의 이적이 거의 완료되었다고 말했고, 루크 영도 사실상 영입된 분위기다. 새로 둘을 영입하고 인수아는 여전히 다른 클럽으로 보내는 것인가?

왼쪽은 인수아, 피게로아로 오른쪽은 존슨, 루크 영으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리버풀에는 이미 켈리와 다비라는 존슨의 백업 선수들이 있다. 루크 영이 오른쪽 수비 백업이라면 25인 스쿼드에서 다비의 자리는 없다. 언제나 불똥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