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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orary

자신감의 경계

by wannabe풍류객 2008.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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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줄께. 영원히 내곁에 있어줘.

You've always saved me.


오늘 드라마를 보다 보니 또 연인을 지켜주겠다는 대사가 나온다. 나는 여태껏 할 수 없었던 그 말.

지키겠다는 말을 하는 인물들을 보면 돈이 많거나 히어로 캐릭터인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는 실질적 능력에 기반한 자신감에서 나오는 말일 테다. 그러나 별볼일 없는 사람들도 가끔은 그런 소리를 한다.

단순한 허세일까? 정말 진심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걸까? 정말 지킬 자신이 있을까? 지킨다면 도대체 무엇으로부터 지킨다는 걸까? 그래놓고 바람피우진 않을까?

작년 이맘때도 한참 고민을 했지만 아무래도 난 자신은 없다. 단지 지금 당장 좋아하는 누군가를 세상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겠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

결혼한 여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둘의 장래를 두고 한참 고민하고 방황할 때 남자가 흔들리지 않고 든든하게 지켜줘서 결실을 맺었다고 한다. 그 남자들은 이 여자가 아니면 안된다고 정말 믿고 일편단심을 유지했을까. 꼭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자신감은 실질적 능력과 상관없이 정말 자신있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있고, 다른 편엔 자신을 갖고 싶어 자신있는 척 하는 부류가 있을 것이다. 일단은 어느 쪽도 나쁘지 않다. 자신있는 척이라도 해야 하리라. 그러다보면 정말 강해질지도.

경계는 언제나 모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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