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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 축구

리버풀 2012년 칼링컵 우승!

by wannabe풍류객 2012.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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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중계 써비스가 부쩍 좋아진 다음, 네이버 두 포털에서도 외면할 정도의 아주 가벼운 비중의 결승전일지 몰라도 이번 2012년 칼링컵 결승은 리버풀의 승리로 끝났다. 보신 팬들은 누구나 느꼈을 감정의 출렁거림과 울렁거림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이 결국 해냈다. 

말키 머카이 감독이 유능하다는 기사들을 봤지만, 리버풀이 컵 대회 결승에서 쉽게 이긴 적이 없다는 걸 알지만 이런 식으로 경기가 진행될 줄은 몰랐다. 선제골을 내준 이후 스크르텔의 동점골로 연장에 가고, 블로그에서 댓글 응대하느라 잠깐 못 본 사이 경기장에 들어온 카이트가 어느 샌가 희한한 역전골을 넣고 있었다.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더니 연장 후반에야 처음 코너킥을 얻은 카디프가 몇 번 코너킥 공격 기회를 얻고는 동점골을 넣었다. 동점의 여파인지 승부차기 선축이었던 리버풀은 제라드의 슛이 막히고 아덤이 슛은 멀리 빗나가며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카디프 쪽에서도 실수가 나오고 리버풀의 다음 키커들이 차분함을 보이며 마지막 선수, 경기 막판에 투입된 스티븐 제라드의 사촌 동생 앤써니의 발에 경기의 결과가 달렸다. 그런데 앤써니가 날려버렸다.

이번 결승전을 둘러싼 많은 이야깃거리 중 으뜸이었던 제라드 사촌 형제간의 대결은 성사되었다. 결과적으로 형제 둘이 승부차기의 처음과 끝을 담당했는데 둘 모두 실축했지만 앤써니의 것이 더 치명적이었다. 선발일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벨라미는 후보로 투입되어 좋은 장면을 만들었지만 득점을 하지 않음으로써 양 클럽 모두에게 적절한 제스처를 취했다. 리버풀은 드디어 웸블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케니가 다시 감독이 되어 옛 영광을 실현할 단초를 마련하는 것 같기도 하다. 

오늘 경기의 결과 다음 시즌 유로파 리그 진출이 확정되었다. 그렇지만 리버풀에겐 아직 FA컵 대회와 가능한 더 높은 리그 순위라는 두 가지 목표가 남아있다. 비록 압도적인 우승은 아니었고, 전혀 예전 같지 않은 제라드의 킥은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지만 칼링컵 우승이 앞으로 리버풀의 경기력에 약이 될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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