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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수2

이광수 - 혁명가의 아내 스토리 W를 이용해 상, 하로 된 전자책 버전의 '혁명가의 아내'를 읽었다. 쿡 북카페에서 무료로 받은 거다. 책의 첫부분부터 글씨를 알아볼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표기가 있어 눈쌀이 찌푸려졌으나 옛날 책이니 어쩔 수 없다. 다행히 책 전체적으로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중요한 건 내용인데 3대 천재로 칭송받은 이광수의 역량이 드러난다. 제목에 '혁명가'가 들어가 끌렸는데 책 속의 혁명가는 아주 무력하다. 처음부터 폐결핵으로 방에서 골골대고 있다가, 마누라가 바람이 나는 걸 무력하게 지켜보고, 아내의 정부인 의사의 보살핌을 받는다. 사실 치료라기보다 주인공인 공이 견습의의 의료 시술 도구나 마찬가지였지만. 이야기는 몇 번의 전환이 있는데 현재 부부인 공과 정희는 각각 부인과 애인이 있었다. 그러나 정희는 .. 2010. 5. 25.
신소설의 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거의 15년만에 이인직의 "혈의 누"를 보면서 개가 제일 눈에 들어왔다. 청일전쟁의 난리통에 남편과 옥련이의 행방을 놓쳐버린 옥련모. 참 희한하게 평양은 텅텅 비었고 봉변을 당할 뻔한 옥련모는 연이어 일본 헌병에게 이끌려간다. 정신없는 와중에 문득 개소리가 들리니 우연히도 자기집의 개였다. 모든 가족이 어디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옥련모는 개에게 하소연을 하기에 이른다. 개가 혼자 집을 지키고 있다는 기특함, 옥련이가 사랑했다는 회상, 개처럼 튼튼한 다리가 없어서 가족을 찾으러 방방곡곡을 돌아다닐 수 없는 안타까움이 드러나고 있다. 개는 피난갈 때 부엌에 가두었는데 옥련모가 지나가는 것을 알고 용케 탈출해서 반갑다고 소리를 질렀던 것이다. 바로 뒤에 남편 김관일이 옥련.. 2008.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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