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빌바오2

Day 4: Santander, Bilbao, San Sebastian 엄청난 여정이다. 아침에 부르고스를 출발해 산탄데르, 빌바오를 찍고 산 세바스티안으로 갔다. 형이 여행 후 몸져 누울만했다. 운전하느라 고생한 형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한다. 크게 보기 부르고스를 떠나며. 저 멀리 대성당을 마지막으로 잡아봤다. 풍력발전. 작년에 영덕에서 본 거랑 너무 흡사해서 놀라웠는데 얘기를 나중에 들으니 우리가 스페인에서 수입해서 쓰는 거란다. 갈수록 지대가 높아지고 바람이 거세지니 풍력발전을 할만했다. 여기는 직접 가서 볼 때는 참 절경인데 사진으로는 그 풍부한 경치가 표현이 안 된다. 오랜 세월에 걸친 거대한 침식 활동이 있었던 것 같다. 저 멀리 설산이 어렴풋이 보이고 그 앞의 물은 강이 아니라 거대한 호수다. 지도에서도 확연히 그 넓은 면적을 확인할 수 있는 큰 호수인데 차 안.. 2009. 7. 11.
에스파뇰의 역설 지난 주에는 프리미어 리그에서 리버풀 지역 더비 경기가 있었고, 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 지역 더비가 벌어졌다. 리버풀은 손쉬운 승리를 거뒀고, 바르셀로나는 힘겹게 역전승을 거뒀다. 페널티킥 판정이 정당했는가 혹은 경기장 난동을 어떻게 평가할까에 대해서 말할 수도 있겠지만 문득 여태껏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가 떠올랐다. "에스파뇰은 왜 팀 이름을 에스파뇰로 했나?" 바르셀로나라고 하면 예전에 아라곤 왕조 시절부터 스페인 중앙 지역과는 다른 국가/정치집단이 존재했던 곳이다. 프랑코 정권의 탄압을 받기도 했고, 스페인에서 분리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꾸준히 있었고, 지금도 카탈루냐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지역 고유의 언어를 쓰고 있다. 그런데 바르셀로나에 스페인을 뜻하는 에스파뇰이라는 이름을 쓰는 팀이 버젓이 있다.. 2008. 10. 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