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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2

또 유람 명동에 간 일 자체가 거의 없으니 명동성당에 처음 간 것이 부끄러운 일은 아니리라. 명성만큼 거대한 성당이지만 유럽의 것들처럼 화려하지는 않았다. 안에 들어가니 누군가가 결혼식을 올린 후 사진 촬영이 한창이었다. 성당을 한바퀴 돌다보니 반대편에 마리아 상이 있고, 지하성당이라는 곳에 들어가니 조용한 가운데 몇 명 중년 여성들이 기도를 하고 있었다. 고해성사를 할 때 성직자와 일반인의 요일이 따로 할당되었다는 점이 이채롭다. 성탄절을 마련하여 예수 탄생 상황을 재현한 구조물. 사진에는 제대로 찍히지 않았지만 오른쪽 벽면에는 한국 농가에서 쓰이는 농기구들이 걸려있다. 그림으로 걸린 동방박사들도 기묘한 느낌을 더한다. 저녁을 먹고 덕수궁, 정동극장 등지에서 방황했다. 커다란 악기를 어깨에 짊어진 어린 학생들이.. 2008. 12. 28.
홍대입구, 명동 유람기 그놈의 '돈부리'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몇 주 전에 홍대에 엄청나게 맛있다는 돈부리 집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잊어버리고는 라면만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결국 지난 토요일 또 한 번 유명한 거리에서 방황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홍대라고는 두어 번 가봤지만 어디가 어딘지 기억도 안 난다. 홍대의 밤거리엔 '퓨전'이 난무한다. 그리고 대부분 주점. 조용히 저녁밥을 먹기엔 부적절해 보였다. 돌고. 또 돌고. 홍대 앞까지 가고 말았다. 홍대역은 그냥 홍대역인줄 알았는데 정확하게는 '홍대입구역'이다. 서울대입구역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꽤 걸었다는 얘기다. 결국 추운 날씨에 너무 걸어다 싶어서 인근의 음식점에 가기로 했다. 문득 눈에 들어온 글씨. '시리아'. 시리아 음식점이 한국에? 밖에 사진과 함께 소개한 메뉴.. 2008.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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