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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3

[월드컵] 스페인판 에밀 헤스키가 되어가는 페르난도 토레스 이것이 당신이 들어본 가장 멍청한 말인지 모르겠으나 잠깐만 참고 들어보라. 당신이 생각하듯이 그렇게 많이 터무니없지는 않다. 오케이, 그럼 시작한다... 페르난도 토레스는 스페인의 에밀 헤스키다. 표면적으로 비교할만한 점은 없다. 지난 시즌 스페인인은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빠졌음에도 18골을 넣었다. 헤스키는 3골이었다. 잉글랜드에서 3년 동안 토레스는 56번 득점했다. 그 정도로 모으려면 헤스키는 9시즌을 거슬러 올라야 할 것이다. 한편 잉글랜드인은 대표팀에서 7골을 넣었고, 토레스는 24골을 넣었다. 그런데 대표팀 레벨이 둘 사이에서 발달하고 있는 흥미로운 대칭이 있는 영역이다. 둘 다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적이 없다. 사실 토레스는 지난 여름 이후 스페인에서 득점한 적이 없고, 헤스키는 작년 6월.. 2010. 6. 29.
Day 2: 운동회, 마드리드 시내 2009. 5. 28. 시차 적응을 해야 하니 적당히 쉬며 스페인에 익숙해지라는 형의 말이 있었지만 쉬기는 커녕 스페인의 긴 낮을 제대로 느낀 하루였다. 아침부터 조카들과 등교길을 같이 갔다. 스페인에서는 아이가 16살이 되기 전에는 부모들이 등하교길을 꼭 함께 해야 한다. 이것도 나름 진기한 체험이라 군말없이 따라나섰다. 영어 학교라 스페인에 거주하는 온갖 나라의 아이들이 모여있다. 그 면면은 몇 시간 후 운동회에서 제대로 볼 수 있었다. 학교에서 돌아올 때는 다른 길을 택했는데 에스페란사 역 근처에 있는 프랑스 학교를 지나갔다. 마드리드 시내에 보면 길가에 이렇게 허브 식물이 많이 있다. 형수님이 만져볼 것을 추천해 한 번 그랬는데 냄새가 손바닥에 남는다. 나쁘지 않다. 스페인에서 많이 먹은 과일은 .. 2009. 6. 26.
Day 1: 길고 긴 하루 거의 4년 만에 생애 두번째, 그리고 혼자 가는 여행의 시작이 순탄치는 않았다. 그 우여곡절의 시작은 출발일인 5월 27일 당일 아침에 인천공항에서 적은 바가 있으니 생략한다. 여하간 어렵지 않게 탑승 게이트에 가서 아침 뉴스를 보며 시간을 죽이다가 재빠르게 줄을 서서 비행기 안에 들어갔다. 어깨에 멘 가방 말고 작은 종이 가방에 몇 가지를 넣어 갔다. 론리 플래닛의 스페인 여행 책자, 조카가 친구한테 선물한다는 연필깎이, 바르셀로나에 계신 친지에게 드릴 말보로 한 갑 그리고 필기구 등이 들어있다. 비행기엔 한국 사람 외에 서양인들, 일본인들도 여럿 탔는데 자리는 많이 남았다. 그래서 내 옆 자리는 비어 있었다. 어디 쯤 날고 있을 때일까? 비행기의 유리창은 바깥이 찬 기온 때문에 성에가 생겼다. 여러 .. 2009.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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