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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는 고양이다 원제는 グーグーだって猫である. 단순히 구구와네꼬데스는 아니다. 구구라 할지라도 고양이다? 명사+で+ある는 "동등한 그러하다고 판단하는 뜻을 나타냄"이라고 사전은 말한다. 비록 구구지만 고양이는 고양이다? 아사코(고이즈미 교코)에게 고양이는 단순한 고양이가 아니고 가족이자 친구였기에 구구가 원래 고양이임을 되새겨주기 위한 제목인지도 모르겠다. 이누도 잇신의 영화는 일찌감치 좋아했지만 이번 영화는 볼만했으나 새롭게 보이지는 않았다. 영화의 코믹함은 감독의 전작인 '우리 개 이야기'가 더 나았고, 영화의 감동으로는 '조제, 호랑이, 물고기들'이 훨씬 컸다. 볼만했던 이유는 '맨하탄 러브스토리'를 보고 반해 버린 고이즈미 교코, '조제, 호랑이, 물고기들', '스윙 걸스', '노다메 칸타빌레' 등으로 한국에서 .. 2008. 12. 3.
이번 주 이코노미스트 中 이번 주 이코노미스트 표지가 인상적이다. 맹수가 온몸에 화살을 맞고 죽음을 맞으며 신음하고 있다. 제목은 Capitalism at bay. 몇 주간 계속 금융 위기가 머릿 기사를 장식한다. 어쩔 수 없겠지만. 경제학은 생리적으로 안 맞는지 생각하기도 싫고 기사를 봐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요즘의 국제 금융 위기를 어떻게 따지지 않고 공부를 할 수 있으랴. 글들을 억지로라도 더 읽어야겠는데 이번에는 금융 위기가 어떻게 배태되었는지를 역사적으로 서술한 글이 실렸다. A short history of modern finance Link by link 중앙일보에 실린 윤영관 교수님의 글과 비교해서 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중앙시평] 성공은 실패의 씨앗을 낳는다 이코노미스트 기사는 1970년대 브레튼 우즈.. 2008. 10. 21.
신소설의 개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거의 15년만에 이인직의 "혈의 누"를 보면서 개가 제일 눈에 들어왔다. 청일전쟁의 난리통에 남편과 옥련이의 행방을 놓쳐버린 옥련모. 참 희한하게 평양은 텅텅 비었고 봉변을 당할 뻔한 옥련모는 연이어 일본 헌병에게 이끌려간다. 정신없는 와중에 문득 개소리가 들리니 우연히도 자기집의 개였다. 모든 가족이 어디있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옥련모는 개에게 하소연을 하기에 이른다. 개가 혼자 집을 지키고 있다는 기특함, 옥련이가 사랑했다는 회상, 개처럼 튼튼한 다리가 없어서 가족을 찾으러 방방곡곡을 돌아다닐 수 없는 안타까움이 드러나고 있다. 개는 피난갈 때 부엌에 가두었는데 옥련모가 지나가는 것을 알고 용케 탈출해서 반갑다고 소리를 질렀던 것이다. 바로 뒤에 남편 김관일이 옥련.. 2008.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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