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버풀 & 축구

페예그리니, 리버풀과 접촉 인정

by wannabe풍류객 2010. 10. 26.
반응형

Football - Villarreal Press Conference - Emirates Stadium, London, England - 14/4/09..Villarreal coach Manuel Pellegrini during the press conference Photo via Newscom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승점 90점 이상을 기록하고도 바르셀로나에 밀려 2위로 시즌을 마친 후 경질된 페예그리니 감독. 인터 밀란,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의 감독 돌려막기를 완성하기 위함인지 그의 리버풀 감독 부임설은 그치지 않는다. 

지난 여름 리버풀은 라파 베니테스의 후임자를 물색하는 과정에서 페예그리니와 접촉했고, 직접 원문을 확인한 바는 아니지만 페예그리니가 감독직을 수락했다는 말도 있다. 그리고 NESV로의 클럽 매각이 완료된 이후 리버풀의 성적 부진을 이유로 호지슨 교체론이 대세가 되었고, 페예그리니는 가장 적절한 감독으로 부각되었다. 재미있게도 지난 여름에 리버풀 감독 후보로서 페예그리니에 대한 평가는 지금처럼 높지 않았다. 

오늘 다시 한 번 페예그리니의 리버풀 행 가능성을 높이는 듯한 기사가 나왔다. 요전에는 에이전트의 말이 있었지만 이번엔 본인의 인터뷰이고, 리버풀이 자신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짧은 내용이므로 원문을 번역해본다.

"수많은 제안을 받았는데 몇 개는 제 마음에 들었죠. 가능하면 12월에 (맡을) 클럽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예, 리버풀이 저와 접촉했었어요. 제가 이미 알고 있는 스페인 선수들이 많은 위대한 클럽이에요. 그리고 프리미어 리그에서 일하는 것이 제 뜻입니다."


이 기사에서는 스페인 언론과의 인터뷰라고만 되어 있어 정확히 어디인지 알 수 없긴 한데 사실이라면 문제가 될 수도 있다. 페예그리니 자신이 리버풀행에 관심이 있고 호의적인 것은 그를 리버풀 감독으로 원하는 팬들이 듣기 좋은 말이겠으나 호지슨에게는 그렇지 않다. 사실이라면 이는 새 구단 경영진이 호지슨의 입지를 결정적으로 흔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전에 힉스와 질렛은 클린스만과의 접촉 사실을 밝힘으로써 라파 베니테스를 불안하게 만든 적이 있다. 만약 새 구단경영진에서 이를 사실로 인정한다면 호지슨은 정말 교체될 것이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주시해봐야겠다.



위와 같이 적고 찜찜함이 남아 다시 검색을 했다. 페예그리니의 인터뷰가 실린 언론은 la tercera다. 그러나 지면 기사인지 웹사이트에서 해당하는 기사를 검색할 수 없었다. 원 기사를 인용한 몇 개의 뉴스들을 읽어본 결과 imscouting이 인용한 위 회색 박스 안의 내용을 다시 곱씹어볼 필요가 있음을 느꼈다. 

May 16, 2010 - Malaga, Spain - MALAGA, (SPAIN) 16/05/2010.- Chielan Real Madrid coach Manuel Pellegrini gives instructions to his players against Malaga FC during thier First Division soccer League match played at La Rosaleda stadium in Malaga, Spain on 16 May 2010.

여름에 리버풀이 페예그리니와 접촉한 것은 비밀이 아니다. 그런데 얼마 전 페예그리니 에이전트의 인터뷰가 뉴스로 나왔는데 그 때 주의깊게 보지 못한 내용이 있었다. 요는 호지슨 감독을 교체하려는 시도가 바로 힉스, 질렛 때부터 있었다는 것이다. 리버풀은 페예그리니 측과 몇 번에 걸쳐 접촉했지만 구단주가 바뀌는 과정의 불확실성 때문에 협상이 중단되었다고 한다. 중요한 것이 두 가지인데 호지슨이 이전 구단주 체제에서 벌써 신임을 잃었다는 말이고, 양자의 협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페예그리니가 새 경영진과도 협상을 하고 있느냐가 사실관계를 밝힐 필요가 있는 핵심이다.

스페인어로 된 관련 기사를 보면 리버풀에 갈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대목이 있다. "그들에게 물어보세요. 저는 프리미어 리그로 가고 싶었어요. 그들의 선택은 호지슨이었죠" 이는 7월 이전의 상황을 회상한 것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앞에서도 적었지만 분명히 12월에 맡을 팀을 결정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에 대한 그의 선호가 분명하다면, 그리고 리버풀에서 호지슨의 입지가 계속해서 불안하다면 페예그리니의 리버풀행은 가능성이 낮지 않다. 하지만 리버풀 측의 협상 실무자가 바뀐 것을 고려하면 낙관적으로 볼 수만도 없다.궁극적으로 호지슨은 교체되겠지만 새로운 클럽 경영진은 누가 리버풀에 적임자인가를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선택해야 할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