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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orary

오래간만의 컴퓨터 조립

by wannabe풍류객 2018. 8.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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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썼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쓰던 데스크탑이 갑자기 멈추는 오류가 생기기 시작하고 amd의 apu가 가격이 저렴하다는 소식을 들으며 며칠 동안 열심히 찾아보다가 새로 pc를 조립했다.


원래도 amd를 쓰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2011년 모델이라고 한다. 당시 모델 중에도 저렴한 것을 고른 건데 시간을 생각하면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탭이 여러 개가 되면 힘겨워하는데 이유가 여기 있었나보다 싶었다. 라이젠이 잘 나왔다고 하길래 써볼까 했는데 최근에 나온 2400g와 2200g가 가격에 비해 성능이 좋다고 하여 이 둘로 후보를 줄였다. 원래는 2400g로 하려고 했지만 가벼운 사용에는 2200g도 좋다고 하고 가격도 40% 정도는 더 저렴해보여 2200g로 선택. 그러니까 요즘 비싸다는 그래픽카드도 구매하지 않았다.


가장 선택이 어려웠던 것은 메인보드였다. msi 박격포가 가장 무난해보였는데 현재는 칩셋이 b350에서 b450으로 교체되는 시점이라 b450 박격포 버전은 그저께까지 구할 수 없었다. 350이나 450 뭐든 상관은 없었는데 가격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그냥 새로 나온 450으로 정했고 Asus의 제품을 선택했다.


ssd는 wd의 250g로, 램은 geil의 4기가 두 개로 선택했고, 케이스는 저렴하게 마이크로닉스의 h300으로 했다. 파워도 많이 고민을 했다. 마이크로닉스 제품이 가장 무난한 선택으로 보였는데 주말 동안 abko에서 신제품을 대폭 할인 판매하여 결국 그걸로 샀다. abko의 경우 예전 논란이 되었던 천궁과 연관이 있다며 꺼리는 사람이 많았는데, 지금 나온 건 다른 제품이라고 봐야한다고 생각해서 싸게 샀다.


어디서 사느냐도 고민이 많이 되는 부분이다. 예전에는 그냥 다나와에서 최저가로 파는 업체에서 현금 이체를 하고 샀다. 이번에도 그렇게 할까 했는데 많이 언급된 컴퓨존이라는 업체도 한 번 알아보았다. 가격은 다 해서 컴퓨존이 2만원 가량 더 비싸게 나왔던 것 같다. ssd 가격이 특히 비싼 편이었지만 램은 거의 최저가였다. 워낙 as가 좋다는 말에 한 번 믿고 따로 구매한 파워를 제외한 나머지를 컴퓨존에서 주문했다.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수 있는데 적립금 적립과 상품권 충전 등을 통해 1만원 정도 할인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모두다 하루만에 잘 배송이 되었고 어제 저녁에 조립을 시작했다. 다른 건 불만을 가질 건덕지가 없지만 케이스의 경우는 불만이 좀 있었다. 예전에 쓰던 것은 무겁기는 했지만 그만큼 튼튼했는데 h300은 약해보였다. 크기도 예전 것에 비해 훨씬 작아서 조립할 때 난관이 있었다. 무엇보다 후면의 팬 때문에 메인보드를 넣는 것 자체가 힘들어서 결국 팬을 떼어내고 메인보드를 설치하고 나중에 다시 달아야했다. 박스에 들어있던 설치 요령대로 했더니 더 어려워진 점도 있었고, 전에 쓰던 하드 두 개를 설치할 때도 쉽지 않았다. 파워를 설치한 후 케이블을 뒤로 뺄 수 있는데 그걸 나중에 알아서 결국 나중에 다시 케이블을 정리해야했다. 그외 현재로서는 odd도 없고 하여 설치가 어려울 것은 없었다.


오버클럭을 할 생각이 없긴 한데 asus 메인보드는 바이오스에서 간편하게 오버클럭을 하는 옵션을 제공하여 유용해보였다. 그리고 가장 인상적인 것은 바이오스에서 인터넷을 통한 바이오스 버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b450m 제품의 바이오스는 6월에 처음 나오고 7월에 두번째가 나왔는데 내 메인보드는 6월 버전의 바이오스여서 업데이트를 해줘야했다.

특기할만한 점은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를 asus 홈페이지에서 받아서 설치하는데 갑자기 모니터에서 아무 것도 나오지 않게 된 점이다. 예전 데스크탑에 연결하던 dvi 방식으로 본체에 연결했는데 왜 그런가 검색하다가 주사율 문제일 수 있다는 걸 봤고 케이블을 고급형으로 바꿔보라는 것도 봤다. 혹시나 싶어 집에 있는 hdmi 케이블로 연결했더니 아무 문제 없이 화면이 나왔다. 역시 케이블 문제였던 모양이다.


2200g의 경우 플루이드 모션을 이용할 수 있는데 그게 과연 뭔가 궁금하여 인터넷에 나온 대로 설정을 해봤다. 그랬더니 확실히 동영상이 부드러워졌다는 인상을 받았다. 하지만 색감이 너무 어색해졌다. 모든 영상이 캠코더로 촬영한 느낌으로 변한 것이다. 왜 색감이 변한 것일까? 더 알아봐야겠지만 플루이드 모션은 그다지 내 입맛엔 맞지 않았다.


인터넷의 경우 확실히 빨리 실행이 되는 것이 느껴졌는데 큰 용량의 압축 파일을 풀 때는 속도가 생각만큼 빠르진 않았다. 기존의 하드는 250기가 1테라인데 모두 시간이 한참 된 것들이라 아마존에서 8기가 하드가 오면 다 이동해주거나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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