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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질링2

그랜 토리노 이제야 어렴풋하게 기억이 난다. 작년에 개봉한다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두 영화가 체인질링과 그랜 토리노였다는 것이. 체인질링이 이스트우드의 영화라는 걸 까맣게 잊은 채 그랜 토리노를 보고 왔다. 약간 흐리지만 걷기에 나쁘지 않은 날. 신림역에 새로 생긴 포도몰의 롯데시네마를 처음으로 방문했다. 늦을까봐 별로 구경을 못했지만 시설이 앞에 있는 프리머스보다는 확실히 좋아보인다. 사람도 별로 없는 적절한 감상 환경. 영화는 우울하게 시작하여 우울하게 끝난다. 죽음으로 시작하여 죽음으로 끝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즉 월트 코왈스키는 교회에서 아내의 장례식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아들들은 아버지를 싫어하고, 손자, 손녀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 버르장머리없는 후손들을 보며 월트는 인상을 찌푸린다. 그렇다. 이 .. 2009. 3. 31.
체인질링 처음가는 홍대입구역 옆의 롯데시네마. 체인질링을 6관에서 봤다. 스크린 크기를 염려했는데 작지 않았고, 자리는 여태 가본 극장 중 가장 좋은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앞 좌석과의 간격이 마음에 들었다. 141분의 긴 영화를 보기에 알맞은 조건. 영화를 보며 또 다 본 이후에도 '공교로움'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오버랩되는 잔혹한 살인의 장면들. 마침 홍대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러 가는 도중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읽는 중이었다. 그것도 라스꼴리니꼬프가 두 명을 도끼로 잔혹하게 살해하는 장면. 체인질링에서 아이가 사라지는 건 알았지만 설마 잔혹하게 도끼에 살해당하는지(어린 콜린스의 생사는 영화 속에서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혀 몰랐다. 더구나 요즘 꽤 오랫동안 강호순이라는 연쇄 살인범에 대한.. 2009.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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