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아원에서1 맹아원에서, 학(황순원) 1953년 상반기(맹아원 5월, 학 1월)에 발표된 황순원의 두 작품에서도 전쟁의 상처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맹아원에서 화자는 맹아원(아마도 부산에 위치) 사감. 후천적 맹아, 그것도 전쟁통에 포탄의 파편에 맞아 시력을 잃은 영이에 대한 묘사가 주를 이룬다. 영이는 타고난 맹아가 아니기 때문에 시력을 잃은 것에 대한 충격이 더욱 컸고("그러나 철이 들어 장님이 된 애는 좀처럼 자기의 운명에 순응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그래서 더 자신의 현실에 대해 반발했고, 자신의 현재 모습을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부모가 실제로 살아있었지만 죽었다고 생각했고, 나이도 실제보다 3살 정도 적은 것처럼 행세했다. 또 남을 믿지도 않았다("소경애들은 벙어리애들과는 또 달라, 먼저 남을 의심하고드는 버릇이 있었다. 자기 피.. 2011. 7. 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