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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재구성

The crime of Father Amaro

by wannabe풍류객 2008.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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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님, 신부님. 당신의 죄는 너무 큽니다. 한 여자를 사랑하고, 상처를 주고, 때리고, 임신시켜 결국 낙태수술하다 죽게 만들었군요. 아멜리에를 만나지 말았어야 하는 것입니까? 그게 마음대로 되는 일입니까. 사랑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요, 우리 사랑은 아름다웠으나 사랑보다 성직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였으니 어쩌란 말인가. 결국 시나리오는 성직 유지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아마로 신부는 승리하였도다.

종교는 참으로 할만한 사업이노라. - The crime of Ryan Ben

2004.01.26 21:57 싸이월드 미니홈피


이제는 세계적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이 주연한 영화. 파계했으나 직업 수호를 위해 버티기를 시도한 남자. 영화 제목을 감안한다면 기독교의 계율을 어긴 'sin'보다는 낙태를 종용하고 결국 살인으로 이어진 'crime'에 주목한다고 봐야 한다. 사랑은 죄가 아니지만 살인은 범죄다. 베르날이 자기 직위를 버리지 못했던 것은 사랑이 가벼운 충동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거나 신부가 되기 위해 많은 고생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책임을 지지 않아도 어떤 식으로건 무마를 하면 결국 법적으로 범죄가 아닌 것이 되어 버린다. 슬프지만 만연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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