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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orary

Ihifi770C 펌웨어 업그레이드 V2.02

by wannabe풍류객 2015. 9.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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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DAP에 대한 관심을 주체하지 못 하고 기기를 하나 사보려고 생각하고 대상을 찾던 중 10만원 안팎의 가격인 IHIFI770C를 살 마음을 거의 굳히고 타오바오 직구를 하려던 찰나 닥터헤드폰 카페에 이 기기가 딱 올라와서 사버렸다. 직구하는 것보다 1~2만원 정도 싼 정도.


오늘 오후에 택배로 기기를 받았는데 크기는 생각보다 꽤 작다. 이 작은 기계가 얼마나 대단하길래 가격대비 성능이 그렇게 좋다는 것인지 궁금했다. DAP은 처음이라 기대가 많을 수밖에 없었지만 집에 4만원 이상의 이어폰, 헤드폰은 없는지라 이 기기로부터 최상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할 수는 없겠다.


지난 주에 검색을 하며 HIFI 관련 유명 포럼에서 펌웨어 버전에 대한 이야기가 있길래 판매자에게 물어봤지만 답변은 없었다. 아마 관심이 없었던 모양.


찬찬히 포럼을 읽어보니 770C를 처음 켰을 때의 버전인 v1.04 이후 또 하나의 펌업이 있었고, 조만간 많이 개선된 펌웨어가 나올 것이라는 뉴스가 있었다.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위해 파일을 받았다. 압축을 풀고 열어보니 락칩의 펌업 도구가 있었다. 역시 중국산이라 그런지 락칩이 사용되었다. 펌업 과정을 읽어보면 단순한 것 같은데 처음에 세 번이나 에러가 났다. 처음 두 번은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생긴 일이지만 세 번째는 그것도 아니었다. 윈도우 7 이하에서 잘 된다거나 케이블을 바꾸면 될 수 있다는 말들이 있었지만 둘 다 문제가 아니었기에 왜 그럴까 의아했다.


해결책은 단순했다. 포럼에 있는 영문의 펌업 매뉴얼을 읽었을 때는 없는 말이었는데 펌업 파일 중 하나인 중국어 매뉴얼을 보니 펌업 실행 파일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하라는 말이 있었다. 바로 그렇게 했더니 금방 업데이트가 끝났다. 약간 변화가 있었지만 버전은 동일하게 V1.04였다.


이래저래 보니 Xuelin의 공식 바이두 페이지가 있었다. 낮에 볼 때만 해도 곧 새 펌웨어가 나온다는 말이 있을 뿐이었는데 밤이 되어 다시 가보니 거짓말처럼 새 펌웨어가 나와있다. 구매한 날 바로 펌웨어가 나온 셈. 업그레이드 요령은 이전과 동일했다.


http://tieba.baidu.com/p/4042275172


메뉴가 조금 더 단순해지고 플레이 버튼으로 일시정지가 가능해진 것은 큰 발전이다. 낮에 쓸 때는 전원 버튼으로 일시 중지를 해야했는데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고 문제가 좀 있었다.


그러나 가장 큰 단점은 24bit flac 파일이 전혀 재생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24bit면 얼마나 음질이 좋을까 혹은 안 들리던 소리가 들릴까 기대한 것인데 실망이 컸다. flac을 wav로 변환하면 들을 수는 있지만 파일 크기가 커진다. 거의 두 배로 늘어난다.


새 펌웨어 Q&A에 flac 재생에 대한 언급이 있길래 기대를 했지만 여전히 24bit flac 파일은 잡음만 심하거나 아예 소리가 나지 않았다. 일부 음악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지만 잡음이 너무 심하다.


그 외에 버튼 터치가 정확하게 되지 않는 현상이 있는데 특히 플레이 버튼에서 에러가 많다. 다른 사람들의 글에서는 아직 읽어보지 못 했으니 내 기기의 문제인지도 모른다.


가장 중요한 소리의 영역은 너무 문외한이라 뭐라 평가를 못 하겠다. 지금으로서는 딱히 PC 스피커나 기존 mp3 플레이어보다 현저히 나은 점을 체감할 수 없다. 이어폰, 헤드폰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나름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는 것들이라 약간 실망했다. 한 단계 위의 이어폰으로 들어볼 경험이 있다면 평가가 달라질지도.


여하튼 크기도 작으니 집에서만 쓰려던 원래 계획을 수정하고 외출할 때 갖고 다닐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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