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mporary345 어제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갔다. 롤러코스터 같은 리버풀의 경기력이 레알 마드리드 경기 이후 살아나(토레스의 중요성이 새삼 그리고 결정적으로 드러난 시기였다) 어젯밤 맨유의 홈에서 4:1의 대승을 거두기에 이르렀다. 맨유는 이번에도 1골을 쉽게 넣었으나 그들의 수비는 이전의 수많은 경기처럼 무실점을 유지하지 못했다. 그들이 (정당하게) 자랑스러워하는 반 데르 사르가 4실점을 했다. 비디치가 어처구니 없는 몇 번의 실수를 퇴장으로 마무리했고, 에브라는 페널티킥을 헌납하고, 오셰이는 도세나의 골을 막지 못했다. 이전 경기에선 퍼디난드가 토레스를 제법 막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뭘 했던 것인가. 문득 그리고 아주 당연히, 맨유는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무실점으로 연승을 달렸는지 리버풀은 왜 그렇게 수많은 무승부를 .. 2009. 3. 15. 연극: 라스트 게임 축구선수도 아닌데 지단, 앙리가 등장인물로 나오는 자칭 로맨틱 스릴러 연극. 하지만 이 연극은 로맨틱보단 에로틱에 더 가깝지 않았을까? 누구와 누구의 로맨스가 있었던 거지? 거의 연극 내내 잠옷 바람이었던 수잔느는 야한 분위기만 풍겼는데. 스릴러 부분에 있어 연극은 깜짝 놀래키기 전략을 몇 번 쓰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막판의 반전마저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몇 가지 단서를 연극 중반에 얻을 수 있었다. 연극은 오히려 코믹한 부분에서 장점을 발휘한다. 앙리 빠뜨리스의 바보 연기, 지단의 여장, 주인공 올리비에의 능청스러운 연기 등등. 결과적으론 올리비에 역할을 하신 분이 외모부터 아주 적격이었던 것 같다. 땀을 많이 흘리셔서 안쓰러웠지만 약간 허술하면서 굉장히 의처증이.. 2009. 2. 23. 워낭소리 모든 죽음은 조금이나마 슬픔이 배어있다. 단지 소 한마리가 묻혔을 뿐인데 나는 극장에서 수년 만에 눈물을 흘렸다. 온갖 의문을 품으며 내 마음에 방어막을 쳤는데도. 처음에 '워낭소리'라는 제목이 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단순한 호기심이 생겼지만 굳이 보고 싶지는 않았다. 애당초 다큐멘터리인지도 몰랐고, 어디서 할아버지 한 분을 잘 설득해서 연기를 잘 시켰나싶어 값싼 향수를 자극하는 영화일 것이라 지레짐작했다. 하지만 영화는 호평에 호평을 거듭해 극장 상영관을 늘려갔다. 포탈에서 본 영화에 대한 논평이 결정적으로 워낭소리가 볼만한 영화라는 확신을 심어줬다. 소의 해, 느림의 미학, 고기값으로 가격이 매겨지는 현재의 소. 씨네큐브가 가득차는 생경한 장면을 목격하며 상영관에 들어섰다. 가족단위로 많이 오고, 나이.. 2009. 2. 16. 무모한 도전의 이유? 쿨 러닝. 눈, 빙판과는 거리가 먼 자메이카 사람들이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종목에 도전한다는 내용. 황당한 코믹물이 될 것을 예고하지만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거의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는 이런 영화는 의외의 감동을 주기도 한다. 소위 국민예능프로의 하나인 무한도전 출연진도 봅슬레이에 도전했다. 이미 결과는 오래전에 공개되었고, 그 과정을 시청자들은 3회에 걸쳐 목격하게 되었다. 많은 이들이 무한도전을 칭찬했다. 하지만 난 두려웠다. 그들이 왜 그렇게까지 해야했는가? 전진은 무한도전 촬영 때 다친 이후 아직도 아프단다. 뼈에 금이 갔단다. 고작 며칠 훈련을 받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봅슬레이라는 아찔한 스포츠에 도전해도 되는 것이었을까? 한국 봅슬레이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다는 취지는 좋다. 연예인이 시청자를.. 2009. 2. 10. 이전 1 ··· 74 75 76 77 78 79 80 ··· 8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