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emporary

연극: 라스트 게임

by wannabe풍류객 2009. 2. 23.
반응형
축구선수도 아닌데 지단, 앙리가 등장인물로 나오는 자칭 로맨틱 스릴러 연극. 하지만 이 연극은 로맨틱보단 에로틱에 더 가깝지 않았을까? 누구와 누구의 로맨스가 있었던 거지? 거의 연극 내내 잠옷 바람이었던 수잔느는 야한 분위기만 풍겼는데.

스릴러 부분에 있어 연극은 깜짝 놀래키기 전략을 몇 번 쓰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를 제공한다. 하지만 막판의 반전마저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몇 가지 단서를 연극 중반에 얻을 수 있었다.

연극은 오히려 코믹한 부분에서 장점을 발휘한다. 앙리 빠뜨리스의 바보 연기, 지단의 여장, 주인공 올리비에의 능청스러운 연기 등등. 결과적으론 올리비에 역할을 하신 분이 외모부터 아주 적격이었던 것 같다. 땀을 많이 흘리셔서 안쓰러웠지만 약간 허술하면서 굉장히 의처증이 심한 경찰 역할을 잘 소화했다.

생애 두번째로 대학로에서 본 연극인데 영화상영관에 비해 불편한 자리가 아직은 어색하다. 이번엔 자유석인데줄을 일찍 선 관계로 맨 앞자리를 차지해서 다리를 뻗을 여유는 있긴 했다. 일요일 저녁의 여흥으로 나쁘지는 않았다.

라스트 게임은 결국 코믹 에로틱 스릴러다.
반응형

'Tempor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상한 대회, 동화의 끝  (0) 2009.03.24
어제  (0) 2009.03.15
워낭소리  (0) 2009.02.16
무모한 도전의 이유?  (0) 2009.02.10
체인질링  (0) 2009.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