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emporary345

Threat 원래는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시점에 글을 쓰려고 했는데 어느덧 며칠이 흘러버렸다. 지금은 유난히 조용하다. 유엔 안보리 이사국들은 며칠의 기간에도 불구하고 합의안을 내지 못하고 있다. 대신 지금은 노무현 대통령의 사과문이 1면 뉴스 기사를 장악하고 있다. 장자연 리스트, 청와대 사무관 접대 관련 사건 수사는 모두 지지부진, 흐지부지다. 원래는 이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다. 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통상적으로 이런 행위 자체는 전혀 문제가 될 수 없다. 하지만 장거리 로켓 발사 능력을 북한 같은 불량국가가 갖추면 다음 번엔 위성 대신 핵탄두를 실을 수도 있어서 문제가 된다는 것이 많은 국가들의 걱정일 것이다. 특히 일본은 거의 전쟁 상황을 방불케 하는 과잉대응에 호들갑을 떨.. 2009. 4. 11.
그랜 토리노 이제야 어렴풋하게 기억이 난다. 작년에 개봉한다던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두 영화가 체인질링과 그랜 토리노였다는 것이. 체인질링이 이스트우드의 영화라는 걸 까맣게 잊은 채 그랜 토리노를 보고 왔다. 약간 흐리지만 걷기에 나쁘지 않은 날. 신림역에 새로 생긴 포도몰의 롯데시네마를 처음으로 방문했다. 늦을까봐 별로 구경을 못했지만 시설이 앞에 있는 프리머스보다는 확실히 좋아보인다. 사람도 별로 없는 적절한 감상 환경. 영화는 우울하게 시작하여 우울하게 끝난다. 죽음으로 시작하여 죽음으로 끝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즉 월트 코왈스키는 교회에서 아내의 장례식을 치르고 있다. 하지만 아들들은 아버지를 싫어하고, 손자, 손녀들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 버르장머리없는 후손들을 보며 월트는 인상을 찌푸린다. 그렇다. 이 .. 2009. 3. 31.
슬럼독 밀리어네어 1월인가 2월인가 영국에서 국제영화제 시상식이 있었다. BAFTA라고 하는데 처음 들어봤고, 우연히 시청할 수 있었다. 케이트 윈슬렛도 보이고 나름 할리우드 스타도 많이 참여한 시상식인데 막상 이날 가장 많이 거명된 영화는 들어본 적이 없는 것이다. 바로 얼마 후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휩쓴 '슬럼독 밀리어네어'다. 이 영화 뭘까 궁금하고 기대도 많이 되었다. 얼마 전에 개봉하길래 서둘러 극장으로 향했다. 신촌 아트레온으로 향했다. 1층에서 표를 샀더니 영화를 보러 지하 3층까지 걸어가야 했다. 엘리베이터가 고장인지 운영을 안 하는 건지. 의외로 영화 상영 전에 광고가 없었다. 깔끔하게 다른 영화 예고편 보고 바로 시작! 고문 장면, 회상 장면, 퀴즈쇼 장면, 진술, 회상, 퀴즈 쇼 등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2009. 3. 24.
이상한 대회, 동화의 끝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 오늘 끝났다. 한국 대표팀은 일본 팀과 이번 대회에서 다섯 번이나 경기를 치른 끝에 결승에서 패하며 준우승의 성적을 거뒀다. 놀랄 일이다. 언론에서는 '사상 최초'로 한국 팀이 결승에 올랐다며 환호하고, 특집 기사, 특집 방송을 쏟아냈다. 이제 '2'회인 대회에서 '사상 최초'를 논하는 건 좀 머쓱한 일이 아닌가 싶지만 올 WBC에 참여한 한국 팀의 사정이 그렇게도 안좋았기 때문일 것이다. 다 아는 대로 박찬호, 김병현, 이승엽, 구대성, 최희섭, 박진만 등 그간 대표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참여하지 못했고,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김경문 감독은 이번엔 맡지 않겠다고 했고, 각팀 감독들도 대표팀의 코칭 스태프 참석을 고사했다. 이번 대표팀은 구성하기가 쉽지 않았고, 큰.. 2009.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