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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mporary345

체인질링 처음가는 홍대입구역 옆의 롯데시네마. 체인질링을 6관에서 봤다. 스크린 크기를 염려했는데 작지 않았고, 자리는 여태 가본 극장 중 가장 좋은 수준이었다. 무엇보다 앞 좌석과의 간격이 마음에 들었다. 141분의 긴 영화를 보기에 알맞은 조건. 영화를 보며 또 다 본 이후에도 '공교로움'에 대한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오버랩되는 잔혹한 살인의 장면들. 마침 홍대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러 가는 도중엔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읽는 중이었다. 그것도 라스꼴리니꼬프가 두 명을 도끼로 잔혹하게 살해하는 장면. 체인질링에서 아이가 사라지는 건 알았지만 설마 잔혹하게 도끼에 살해당하는지(어린 콜린스의 생사는 영화 속에서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혀 몰랐다. 더구나 요즘 꽤 오랫동안 강호순이라는 연쇄 살인범에 대한.. 2009. 2. 3.
석모도 당일치기 여행 2009년을 맞아 바다를 구경하고 싶어졌다. 가볍게 다녀올 요량으로 인천, 안산 근처를 생각했는데 찾다보니 교통이 많이 좋아졌으나 차가 없는 상황에서 당일에 다녀올만한 곳은 별로 없었다. 많은 사전 조사를 한 결과 영종도, 강화도 혹은 그 부속 섬들이 좋은 대상으로 보였는데 영종도쪽은 몇 번 가본 적이 있는지라 강화도 옆에 있는 석모도를 대상으로 삼았다. 1월 17일 아침. 날씨는 나쁘지 않았다. 신촌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강화도 외포리까지 가는 버스가 자주 있다는 말은 들었으나 정확히 몇 시 몇 분에 출발하는지는 찾아도 잘 나오지 않아 갑자기 불안한 마음에 9시 30분이 조금 넘어 도착했다. 반포의 고속터미널이나 동서울터미널과는 너무도 다른 지나치게 아담한 터미널이었다. 근처의 큰 건물들이 아니라 버스표.. 2009. 1. 29.
상상마당 라이브 홀의 북콘서트 1월 16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 알라딘, 창비, 평화방송 등이 함께 주관한 북콘서트에 갔다. 불과 얼마 전에 상상마당 구경을 하고 왔는데 그렇게 금세 다시 갈 줄이야. 돌이켜보면 알라딘 이벤트가 된 건지 창비 이벤트가 된 건지 헛갈리는데 여하간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출연하는 사람은 테이를 빼면 아무도 몰랐다. 테이를 전혀 좋아하진 않지만 소테크를 하는 재미있는 사람이라 한 번 보고 싶어서였을까, 이벤트를 신청하고 말았다. 여유를 부릴 상황도 아닌데 홍대 근처에서 헤매던 터에 7시 30분이 다 되어서 도착했다. 미리 준비된 자리가 아니라 홀의 벽에 딱 붙은 위치였다. 평화방송에서 북콘서트를 녹화해서 방송하는 줄은 몰랐는데 카메라가 계속 돌아가니 나도 모르게 긴장이 되면서도, 카메라가 거의 오지 .. 2009. 1. 29.
70분 간의 연애 - He & She 연극을 보기로 작정했다. 애송이였던 고3 시절 동숭동의 의대에 다니던 선배가 자기는 연극을 한다고 은근슬쩍 꼬드기던 게 언젠데 이제서야 혜화역에 내려 연극을 한 번 보기로 한 것이다. 학교에서 노어노문과 친구들이 하는 연극을 본 것이 여태껏 본 유일한 것이라 기대도 되었는데 찾아보니 연극이 하도 많아 어느 걸 봐야 할 지 고민이었다. 영화 관람료를 만 원으로 올리면 큰 일이나 날 것 같은데, 연극은 2, 3만 원씩 한다. 고민이 좀 되는데 그럼에도 보러 가는 사람들이 많다니 뭔가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다행히 예매를 하면 20~40% 정도 할인된다. 카드 할인도 있는데 이번에 적용이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여러 번의 고민이 있었지만 가벼운 연극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게다가 수능본 애들만 할인하는 거 없이.. 2009.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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