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66 Far from the madding crowd(Thomas Hardy) 번역본들 알라딘 이북 10년 대여를 통해 토마스 하디의 소설 Far from the madding crowd를 읽었다. 지난 번 블로그에 글 쓴 것을 보니 대략 일주일이 걸린 셈이다. 읽은 번역본의 제목은 '성난 군중으로부터 멀리'였다. 영어 제목도 그렇고 이 번역된 제목도 그렇고 책의 내용과는 큰 상관이 없어보인다. 문득 과거 이 책이 어떻게 번역되었는가를 검색했더니 이전에 두 개의 판본이 더 있었다. 각각 2001년과 1997년으로 두 판본 사이는 시간 차가 많지 않다. 대학 도서관에서 검색해보니 97년 이전에는 번역본이 없었던 것 같다. 2001년판은 1930년대에 태어난 연세 많은 교수님의 번역으로 제목도 왠지 초월적인 자세가 묻어나는 듯한 '속된 무리를 떠나서'다. 학교 도서관에 가면 아마 읽어볼 수 있.. 2015. 11. 7. 소리와 분노 토마스 하디하면 테스가 유명할 텐데 얼마전 영화화된 Far from the madding crowd도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한다. 알라딘에서 10년 대여 형식으로 저렴하게 '대출'하고 있기에 쿠폰도 이용해서 2000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빌렸다.' 전자책이라 두께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생각보다는 긴 분량의 책인데 처음 몇 장을 읽어보니 전형적인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보이고 초반 분위기는 아주 명량하다. 갑자기 글을 남기고 싶어진 것은 한 표현 때문이다. 바로 '음향과 분노'라는 대목인데 그렇지 않아도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를 고생하며 읽은 터라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포크너가 하디의 표현을 빌려 쓴 것인가 싶어 급히 찾아보니 그게 아니라 맥베스의 대사에 나온 '소리와 분노'가 원래 출처인 모양이다... 2015. 10. 31. 신경숙 표절 의혹 신기한 일이다. 신경숙의 표절이 폭로되었다는 점이 아니라 이미 십몇 년 전에도 똑같은 지적이 있었다는 것이 신기하다. 게다가 문제가 된 단편 뿐 아니라 여러 작품에서 작게는 표현 몇 가지가 혹은 제목이 같은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신경숙의 소설은 별로 읽지 못했다. 어떤 의무감에 그의 책을 사 본 적도 있었고 엄마를 부탁해는 창비 연재분을 읽어보기도 했는데 책 읽는 사람으로서는 참 부끄럽게도 별로 읽어보지 못했다. 이제는 표절 시비로 얼룩진 그 소설들을 읽지 않은 것이 차라리 잘 된 일일까. 많은 이들은 신경숙의 책들을 내다버리고 싶은 심정을 밝혔다. 신경숙에 대한 기사, 글들은 이응준의 글 이후로도 이어지고 있고, 새로운 이야기들도 접하게 된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창비였지만 마찬가지로 책을 냈던.. 2015. 6. 22. 아고타 크리스토프의 삼부작 소설 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 - 전3권 - 아고타 크리스토프 지음, 용경식 옮김/까치글방 순전히 우연히 발견했고, 남들의 호평을 믿고 사서 읽어본 책인데 역시나 읽을만했다. 아니 잠을 못 자게 만든 책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학문 관련 도서를 주로 출판하느 까치글방에서 소설 번역서를 출간했다는 것도 처음 안 일이었다. 작가인 아가타 크리스토프씨는 여성으로 작년에 돌아가셨다. 헝가리 출신이며 2차 대전 와중에 오스트리아를 거쳐 스위스에서 정착했고, 모국어인 헝가리어 대신 프랑스어로 생활하며 글을 써서 발표했다. 3권에 있는 옮긴이의 말을 보면 작가가 처음부터 삼부작을 염두에 두진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세 권의 책은 연결되는 하나의 이야기로 보인다. 그렇지만 알라딘의 독자평 중 일부는 삼부작의 연결성을 지나치게 강조.. 2012. 11. 8. 이전 1 2 3 4 5 6 7 8 ··· 1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