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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66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여러 버전들의 비교 무슨 관계 때문에 나란히 서있는지 모를 네 단어로 구성된 제목의 책이자 드라마이자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라는 이름을 처음 들은 건 작년에 개리 올드만이 출연한 새 영화를 통해서였다. 영국 방송, 신문 등에서 개리 올드만을 자주 다뤘고 아무 것도 모르지만 괜찮거나 논란 거리가 될 영화구나 싶었다. 나중에 보니 영화에 대한 평은 상당히 좋은 편이었다. 그래서 영화도 보고, BBC 드라마도 찾아서 조금 보고, 책까지 사서 읽었다.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존 르카레 지음, 이종인 옮김/열린책들 드라마을 아직 다 안 봐서 세 개의 장르로 펼쳐진 같은 스파이 이야기를 완전히 비교하긴 어렵지만 흥미로운 점들이 눈에 띈다. 컨트롤이 서커스 내의 몰이 누군지에 대한 중요 정보를 받아내기 위해.. 2012. 7. 9.
어둠의 심연(Heart of Darkness) 영화를 좋아하지만 소위 '명작'들을 소원만큼 많이 보진 못했다. 그런 작품 중 하나가 코폴라의 지옥의 묵시록인데 최근 '이주연의 영화음악' 팟캐스트를 듣다가 언급이 되길래 그 영화의 원작인 Heart of darkness를 갑자기 읽고 싶어졌던 터였다. 지옥의 묵시록을 선뜻 보지 못한 것은 영화가 길어서이기도 하지만 언젠가 읽었던 어려운 영화 평론 잡지에서 영화 해설을 본 기억도 한몫했다. 베트남 전쟁을 다룬 영화인가 싶었는데 누가 어딜 찾아가서 누굴 만나는 얘기라는데 그걸 철학 이론을 동원해 꽤 어렵고 심오한 의미로 해석한 글이었다. '이주연의 영화음악'을 듣고서야 이 작품을 근거로 만든 영화이기에 그랬다는 걸 알았다. 어둠의 심연 진작에 사 두었던 반스앤노블스의 영문판 조지프 콘래드의 Heart of.. 2012. 5. 23.
내 이름은 빨강 - 오르한 파묵 드디어 '내 이름은 빨강'을 다 봤다. 작가의 명성과 출판사의 마케팅에 이끌려 출간 초기에 책을 샀지만(그 책은 고향집에 있다) 오늘에서야 도서관에서 대출한 놈으로 다 읽었다. 원래 지난 주에 이 책을 읽고 토론하는 자리가 있었지만 그 때까지는 1권밖에 읽지 못했다. 추리소설의 형식이라 재밌게 빨리 읽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음에도 두 권의 소설책을 읽는 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나는 초판을 갖고 있고, 도서관 책도 위 표지를 가진 구판이었다. 그러나 최근엔 민음사의 모던 클랙식이라는 시리즈의 하나로 새로운 판본이 나왔다. 난 이미 샀으니 상관없으나 알라딘에서 현재 절반으로 할인된 가격에 팔리고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책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기로 하자. 사실 처음으로 책을 다 읽은 지금 이 책.. 2011. 10. 28.
살인단백질 이야기 살인단백질 이야기 - D. T. 맥스 지음, 강병철 옮김/김영사 살인단백질. 선정적인 제목이나 책을 읽어보면 과장은 아니었다.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도 많이 죽는다. 특히 영국의 양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촛불 시위 사태를 겪었던 한국에서 읽기에 꽤나 적절한 책이라고 하겠다. 책의 원래 제목은 '잠들지 못하는 가문' 정도가 될 것 같은데, 주로 나이 50정도에 발병하여 죽음으로 몰고 가는 의문의 병이 유전되는 이탈리아의 어느 가문의 이야기가 책의 중심을 이룬다. 뇌의 일부분이 완전히 망가지는 치명적 파괴력. 살인단백질은 '프리온'이라고 많이 불린다. 작명 과정을 보면 별 뜻도 없이 그냥 '섹시하게' 지었던 것이고 작명자의 전략은 통했다. 중요한 건 유전도 되고, 감염도 되고, 그냥 자생적으로 생기기.. 2011.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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