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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 하계, 동계를 막론하고 올림픽이 국내에 중계될 때는 언제나 순위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다. 그것도 금메달 수 기준으로. 끝나지 얼마 되지 않은 밴쿠버 동계 올림픽 기간 중에도 금메달의 추가는 언제나 대한민국의 순위 변동과 연관되어 보도되었다. 그러나 올림픽의 헌법에 해당할 올림픽 헌장에는 IOC나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국가들을 메달 수에 따라 순위 매기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되어있다. 주최측의 입장으로 보면 우리나라 언론에서 열 올리는 대한민국 순위는 공식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국가별 메달의 수는 객관적으로 통계를 내서 순위를 매길 수 있는 부분이지만 하필 금메달 수를 기준으로한 순위에 집착하는 현상은 지나친 느낌이다. 올림픽 헌장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밴쿠버 동계 올림픽 공식 사이트에서 국가별 메달.. 2010. 3. 4.
알라딘 중고샵 이용기 어찌어찌하여 똑같은 책이 두 권씩 생기게 되어, 예전에 산 책은 팔게 되었다. 어떤 경로로 팔까하다 알라딘의 중고샵이 눈에 띄어 상품을 등록하고 팔아보기로 했다. 열린책들에서 예전에 도스토예프스키 전집으로 낸 빨간색 하드커버로 된 '까라마조프씨네 형제들'은 더 이상 알라딘에 ISBN 정보가 없어 내가 책을 디카로 찍어 상품 이미지를 업로드해야 했다. 그다지 팔릴 것 같지 않은 책들도 많았지만 거의 열린책들 상품이라 한꺼번에 마련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모아서 사지 않을까하는 희망에 등록을 해두었다. 등록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았다. 제일 먼저 두 권 짜리 카잔차키스의 '최후의 유혹'이 팔렸다. 구매하진 얼마 되지 않은 하드커버판이라 그런지 등록한 날에 바로 팔렸다. 편의점의 무인택배기를 처음으로 이용.. 2010. 3. 4.
UPA의 악몽 Haunting이라는 말이 유피에이(UPA)에 잘 어울릴 것 같다. 정말 긴 인연이다. 대학 입학하면서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로 인해 시작된 인연. 뉴스위크(NEWSWEEK)로 몇 년 가다가 나중에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로 5년을 넘게 이어졌다. 작년 여름 바이바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알 수 없는 번호의 전화를 받았더니 또 유피에이다. 재작년 여름 유피에이에서 전화가 와서 이코노미스트를 보라는 말에 유학갈지도 모른다며 일 년 구독 신청을 했던 것 같다. 작년 여름 구독 기간이 끝나가고, 싱가포르의 이코노미스트 구독 센터에서 10% 더 깎아줄테니 리뉴얼하라는 편지가 왔지만 가볍게 무시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정말 좋은 잡지지만 주간지치고 너무 내용이 충실해서 오히려 다 볼 수가 없는 단점이 있.. 2010. 3. 2.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했던 '리걸리 블론드'. 아무리 금발이라도 전통적인 미녀라고 보기 힘든 리즈 위더스푼에 흥미가 생기지 않아서인지 영화는 본 적이 없다. 뮤지컬은 재미있었지만 진부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졌다. 철없던 주인공이 성숙해지고, 새로운 사랑을 찾고, 직업에서 성공하고, 결혼하는 해피 스토리. 엘 우즈에 대한 교수의 강제 키스 신은 진부함의 절정이었다. 뮤지컬이 그것보다는 똑똑할 줄 알았는데. 예술의 여러 영역이 있겠으나 뮤지컬은 상업성의 영역에 훨씬 가까워보인다. 저속하고 야한 대사들. 짧은 치마의 젊은 여인들. 과장된 동작들. 5~9만원에 달하는 티켓값은 2시간이 넘는 자극과 코믹 코드를 위한 것이었다. 내 뒤의 어떤 여성은 돈 낸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인지 뮤지컬을 보는 내내 깔깔대고 큰 소리로.. 2010.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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