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89 신화와 영화: "더 박스"와 "트라이앵글" 별 생각없이 두 편의 영화를 연달아 보았다. 사전에 영화에 대한 정보를 거의 접하지 않은 채 보았다는 말이다. "트라이앵글"과 "더 박스". 트라이앵글 감독 크리스토퍼 스미스 (2009 /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출연 멜리사 조지, 리암 헴스워스, 마이클 도맨, 레이첼 카파니 상세보기 박스 감독 리처드 켈리 (2009 / 미국) 출연 카메론 디아즈, 제임스 마스던, 프랭크 란젤라, 제임스 렙혼 상세보기 공교롭게 두 영화 모두 신화를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로 보인다. "트라이앵글"은 영화 속에서 명백하게 시지프스의 신화를 대사에 삽입하여 영화가 시지프스와 명백한 관계가 있음을 선언했다. 미궁과 같은 큰 배의 이름은 시지프스의 아버지인 이올루스(AEOLUS). 한편 "더 박스"의 경우는 실수를 저지르는 여자의.. 2010. 2. 27. 정지용 시집 원본 정지용 시집 - 이숭원 주해/깊은샘 국문학 전공도 아닌 내가 어찌어찌하여 정지용 시집을 발제하게 되었다. 제대로 된 시 교육을 받았을리 만무하고 시라고는 자극적이고 즉시 느낄 수 있는 연애시에나 공감했던 기억밖에 없는 터라 정지용 시를 몇 번 씩 읽어도 무슨 이야기로 발표를 해야 할 지 난감하기만 했다. 내가 아는 정지용의 시는 대표적으로 '향수'가 있었다. 대중적인 노래로 만들어졌기에 대다수 사람들은 정지용은 몰라도 향수 노래의 가락은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향수는 정지용을 대표하는 시라고 볼 수 없다고 한다. 정지용은 고향을 그리워하는 서정적인 시인이라기보다 흔히 '모더니즘' 계열로 분류된다. 재미있게도 그의 첫번째 시집의 표지가 천사의 이미지다. 가톨릭에 귀의한 다음에 나온 시집이라 그럴까? .. 2010. 2. 22. 김원일 - 전갈 전갈 - 김원일 지음/실천문학사 10년도 더 전 문학학회에서 김원일의 소설(아마 노을이었을 꺼다)로 세미나를 한 적이 있었다. 대부분의 학회 세미나들처럼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김원일이라는 작가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그 작은 기억의 편린 때문에 작년 언젠가 김원일의 비교적 최근작인 전갈을 인터넷 서점에서 충동 구매했다. 책은 한동안 방 어딘가에 고이 모셔졌고, 최근 한가해진 나는 하필 그 책을 집어들었다. 이야기는 현재의 서울, 밀양은 물론 과거의 시공간이 교차되며 진행된다. 강치무, 강천동, 강재필로 이어지는 삼대의 이야기는 한국 근현대사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 세 남자는 키와 덩치가 아주 좋았지만, 그 우람한 신체적 조건은 오히려 그들 인생을 나락으로 몰아넣었다. 건강한 신체는 독립 투사의 길로 .. 2010. 2. 8. 알라딘 중고서점 때문에 무인택배기 이용해보다 내가 무언가를 팔아보는 일은 직장 생활을 관둔 이후 나에게 다시 없을 것 같았는데 오늘 내 책을 팔았다. 산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똑같은 책이 생겨서 부득이하게 팔았다. 전에 알라딘 중고샵에 대한 건 봐뒀기 때문에 하라는대로 하니 쉽게 책이 등록이 되었고, 뜻밖에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책 두 권이 팔렸다. 하지만 책을 살 때와는 달리 팔기 위해서는 책을 박스에 담고 택배로 부쳐야 하는 수고를 해야하는데 택배기사 기다리기 싫어서 편의점 택배로 보내기로 했다. 회원 간 거래를 할 때 수수료로 10%나 떼이는 걸 몰라서 약간 가슴이 아팠으나 어쩔 수 없이 팔기로 했다. 전에 교보문고에서 소량 주문했을 때 받은 포장 봉투(이걸 표현하는 단어가 무엇인지 모르겠는데 박스는 아니고 서류봉투안에 보호하는 비닐이 .. 2010. 2. 4. 이전 1 ··· 288 289 290 291 292 293 294 ··· 32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