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90 Cromwell (1970) 옛날 영화를 보았다. 요즘 영화나 드라마를 소화하기도 버거워 예전 영화, 특히 내가 태어나기도 전의 영화를 보려면 큰 각오가 필요하다. 이 영화를 본 이유는, 여러 번 접하게 되지만 여전히 미궁의 인물인 영국의 올리버 크롬웰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영화는 크롬웰이 당시 영국왕인 찰스 1세에게 본격적으로 반기를 들고 그를 미워하는 계기들을 보여준다. 두 인물의 종교적 차이가 중요한 이유이고, 찰스 1세의 인클로저 명령으로 공유지가 귀족의 손에 들어가며 자신과 가까운 사람이 심한 형벌을 받은 것도 큰 계기로 묘사된다.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한 위키피디아 페이지에 따르면 찰스 1세가 국교회에 가톨릭적 형식을 도입하긴 했지만 프랑스 출신의 왕비의 가톨릭적 형식을 용인하는 것이지 .. 2021. 4. 23. First Cow 이 영화에 대해서는 좋다는 소문만 들었다. 하지만 제목 속의 소 때문에 인도 영화인가 싶기도 했고, 상당히 추상적인 영화가 아닐까 싶기도 하여 선뜻 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가벼운 작품들로 슬금슬금 도피만 하다가 그저께 이 영화에 도전했다. 역시 시작부터 범상치 않았다. 출연자들의 이름은 전부 모르는 것 투성이고, 토비 존스 정도가 익숙하나 처음엔 다른 배우로 착각했다. 조용한 전개, 강물 위를 느리게 지나가는 화물선, 갑자기 드러난 두 구의 유해. 그런데 영화는 유럽에서 온 백인 정착민들이 미국에서 보내는 초창기 시대로 거슬러올라간다. 별다른 설명이 없어서 처음엔 그 시대일 거라 생각조차 못했다. 하지만 결국 이 두 해골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것이 영화의 전부였다. 유해의 두 주인공 중 하나는 쿠.. 2021. 4. 22. The Nevers ep2, Mare of Easttown ep1 hbo에서 케이트 윈슬렛이 주연인 드라마가 새로 나왔다. 극중 이름인 ‘메어’와 그녀가 사는 동네인 ‘이스트타운’이 제목을 구성한다. 작은 마을의 소녀 살인 사건이라는 트윈 픽스의 계보를 잇는 드라마라 하겠다. 우선 지난 주에 이어 2편이 방영된 더 네버스에 대해 간단히 써본다. 이번 편에는 두 가지 큰 비밀이 드러났다. 맬러디와 트루가 어릴 적 친구였다는 대사가 있었고, Touched를 위한 고아원을 운영하는 비들로우 여사가 Touched를 납치해서 무언가 실험을 하는 의사를 사실상 지원하고 있었다. 빛나는 거대한 구 모양의 물체가 등장한다. 납치된 Touched들이 머리 부분의 수술을 통해 무언가를 빼내는 듯한 암시가 있었기 때문에 그걸 모아놓은 것일지 아니면 지난 편에 나왔던 하늘을 나는 새 같은 .. 2021. 4. 20. The falcon and the Winter Soldier 에피소드 5 처음으로 엔딩 크레딧에 쿠키 영상이 나와서 이번이 마지막 회였던가 생각했는데,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다음 6편이 마지막이라고 한다. 5편은 무언가 마무리되는 분위기들이 여러 번 연출되었지만, 반대로 본격적인 갈등들도 시작될 참이다. 완다비전에 비하면 심심한 시리즈인데(물론 액션은 훨씬 많다) 팰컨이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의 주인이 되는 건 어떤 의미일까? 이번 편은 그 의미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고, 팰컨은 남들이 뭐라 하건, 미국의 흑인 노예 역사가 수백 년이 되었건 이제 상관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갖게 된다. 궁극적으론 모두들 흑인이 영웅이 되면 어때라는 태도를 갖게 되면 좋겠으나, 미국의 현실 세계가 그렇게 쉽게 변하진 않을 것이다. 2021. 4. 17.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32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