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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ing to America 최근 에디 머피 주연의 영화 Coming 2 America가 공개되었다. 과거 코믹 연기의 대가였던 에디 머피는 어느 순간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인물이 되었다. 2019년 Dolmite is my name으로 화려한 부활을 알린 머피는 그 영향인지 과거 자신의 영화인 Coming to America의 후속작을 만들어 발표하기에 이른다. 에디 머피가 유명해도 생각해보면 그의 영화를 제대로 본 적은 없는 것 같았다. 더구나 1988년작인 Coming to America는 들어본 적조차 없었다. 그러나 영화 평점 사이트에서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고 있었다. 그리하여 1988년의 원작과 2021년의 후속작을 연달아 보게 되었다. 형식만 놓고 보자면 그다지 새로울 것은 없었다. 에디 머피와 아세니오 홀 두 배우가.. 2021. 3. 30.
WandaVison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공교롭게 코로나19 국면이 지속되며 MCU 영화들의 개봉이 늦춰지고 있었다. 엔드게임 이후 개봉한 영화들도 있지만 새로운 페이즈가 본격적으로 펼쳐지지는 않았다. 완다비전이 코로나19 때문에 제작된 것인지, 코로나와 무관한지는 아직 찾아보지 않았지만 적절한 시점에 방영이 되었다. 완다비전은 MCU의 캐릭터인 완다 막시모프와 비전을 합친 말이다. 그러나 이 TV 드라마가 1950년대부터 유명 미국 드라마를 패러디하는 식으로 전개된 것처럼 '텔레비전' 시대에 대한 오마주인양 텔레비전과 비슷한 단어인 '완다비전'이라는 말을 쓴 것처럼 느껴진다. 생각해보면 좋아하지 않았지만 마블 히어로 영화들은 거의 다 봤다. 하지만 누가 누군지는 대략 알지만 세세한 부분은 기억하지 못 한다. 완다 막시모.. 2021. 3. 9.
I care a lot (2020), 담쟁이(2020) 공교롭게도 연달아 본 두 편의 영화에 유사성이 있다. 여성 동성애자가 주인공인 점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이 케어 얼 랏을 보고 힘들어진 마음은 담쟁이를 보며 납덩이처럼 무거워져 담쟁이는 더 못 보고 있다. 더욱 공교롭게도 집안 어른 중 암으로 인한 수술을 받은 분이 생기며 노년이나 갑작스런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보는 게 지금은 어렵다. 그래서 아이 케어 얼 랏, 한국 개봉명 퍼펙트 케어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볼 수밖에 없겠다. 수 년 전, 이미 십 년도 더 되었는지 모를 과거에 아버지의 친구분께서 시내에 많이 생기고 있는 요양원(요양병원과 다른데 둘 중 어느 것인지 헛갈린다)에 대해 사업적 관점, 즉 그걸 만드는 사람들의 돈벌이 방법에 대해 말씀해주신 적이 있다. 이 영화는 딱 그런 관점의 운영자들에 .. 2021. 2. 25.
조제 (2020) 한국에서는 부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처음 들어왔던 걸로 기억한다. 조제, 호랑이, 물고기들은 한국에서 꽤 호평을 받았고, 당시에는 일본의 젊은 영화들이 많이 들어와 개봉되고 환영받곤 했다. 내가 부천판타스틱영화제에 두어 번 가봤는데 조제, 호랑이, 물고기들을 거기서 본 건지 나중에 따로 본 건지는 기억이 정확치 않다. 하지만 쿠루리의 OST와 함께 그 영화는 내 청춘의 기억 속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여전히 연기 생활 초창기인 젊은 츠마부키 사토시, 마찬가지로 어렸던 우에노 주리는 역시 그다지 나이 차이가 나지 않던 나의 20대와 겹쳐져 있었지만 영화에 대해 좋은 느낌을 받은 것과 별개로 영화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지는 못한 것도 사실이다. 츠마부키 사토시의 그 즈음의 작품 중 오렌지 데이지라는 드라.. 2021. 2.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