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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67

뉴라이트 사용후기 - 한윤형 뉴라이트 사용후기 - 한윤형 지음/개마고원 20대의 뛰어난 논객들이 몇 명 있다기에 관심을 갖고 이 블로그에 링크까지 만들어두었으나 사실 그간 그들의 글을 읽은 적은 별로 없다. 한윤형의 이번 새 책은 나의 요즘 관심사와 맞아떨어지는 면이 있고, 한국인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할만한 문제들을 건드리고 있어 읽어보았다. 최근 책은 많이 샀지만 한 권을 잡고 계속 보는 일은 거의 없었는데, 이 책은 이틀만에 다 읽었다. 독서인의 속도로 보면 그다지 빠른 것도 아니지만 요즘 나의 분열적 독서 행태로 봤을 때는 놀라운 일이다. 심지어 전공 서적을 제쳐두고 우선적으로 읽을 정도였으니. 그만큼 책에 매력이 있다는 말일 테다. 전체적으로 저자의 생각에 공감을 표한다. 상식적으로 팩트를 중시했던 그의 주장들은 새로운 것도.. 2009. 10. 16.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and Through the Looking-Glass (Paperback) - 루이스 캐롤 지음/Penguin Books 펭귄 버전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이외에도 Through the looking-glass, Alice's adventure under ground, 'Alice' on the stage가 함께 묶여 있다. Introduction의 해설은 훌륭하고 상세한 주석은 이해에 큰 도움이 되었다. 오, 난 앨리스가 이런 정도의 소설인지 알지 못했다. 펭귄 클래식 버전의 해설은 나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넌센스의 소설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전체를 처음으로 읽어보니 만만치 않은 이야기다. 도슨씨는 변태? 루이스 캐롤이 작가의 널리 알려진 필.. 2009. 8. 9.
다윈 이후(Ever since Darwin) by 스티븐 제이 굴드 다윈 이후 생물학의 전문적인 내용을 알기 쉽게 쓴 에세이 모음인데 분량 때문인지 의외로 오랜 시간 읽었다. 굴드는 리차드 도킨스 책을 통해서 접하기 시작했고, 도킨스의 생각만으로 진화생물학을 이해하기 시작했던 나는 굴드에 대한 비판적 색안경을 끼고 있었다. 하지만 굴드는 그렇게 쉽게 비판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닌 게 분명하다. 엄청난 분량의 에세이 시리즈 저작의 첫번째라는 이 책만 봐도. 70년대에 나온 책이 여전히 유효하다, 그것도 수없는 연구로 과거의 이론, 설명이 빠르게 파기되는 과학계에서 그렇다면 대단한 일이다.(한편 굴드는 과거의 이론이 무조건 틀린 건 아니다, 즉 새로운 이론이라고 해서 반드시 '진보적'이지는 않다는 중요한 지적도 한다. 지금 과학계에서 인정받는 이론과 다르다고해서 과거의 이론을.. 2009. 5. 18.
테메레르 2 - 군주의 자리 테메레르 2 - 군주의 자리 - 나오미 노빅 지음, 공보경 옮김/노블마인 테메레르 1권을 읽은지 1년도 넘은 것 같다. 읽고는 싶지만 사기는 싫은 마음에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는데 너무 오래 기다리다보니 사실상 잊어버리고 말았다. 며칠 전에 우연히 아주 우연히 혹시 테메레르 2권이 있을까 싶어 서가를 바라보았는데 거짓말처럼 2권이 있었다. 게다가 3, 4권까지 있어서 읽어주기를 기다리는 듯 했다. 망설일 것도 없이 빌려서 읽기 시작했다. 1권을 읽은지 너무 오래되어 등장인물들이 누구인지 기억도 나지 않고, 테메레르가 중국에 가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초반엔 중국 황제의 형이 영국에 방문하는 내용이 전개된다. 그럭저럭 적응해서 다시 소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는데 재미는 .. 2009.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