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289 박태환의 부진? 박태환이 로마에서 열린 수영대회 400m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고 한다. 그럴 수도 있는 일이지만 한국 언론은 어제 하루 전지훈련이 어땠더라하며 하며 온갖 기사를 쏟아냈다. 기사들을 다 읽은 건 아니지만 안 봐도 뻔하다. 지금 하나를 보면 '충격'의 예선 탈락이란다. 하지만 박태환 자신은 몇 년 동안 훈련, 대회 출전의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피로가 쌓여서 그런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피곤하다. 얼마 전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박태환 인터뷰가 MBC에서 나왔다. 그에게 수영은 결코 재밌는 운동이 아니었다. 처음엔 소질이 있고 남들이 알아주니까 했겠지만 작금의 세간의 관심은 그에게 커다란 정신적 스트레스를 안기고 있다. 스타. 영웅. 새로운 돈벌이에 혈안인 기업이 있고, 악당과 영웅을 좋아하는 언론이 있고, .. 2009. 7. 27. 한-EU FTA에 대한 의문 구분선 아래는 먼저 급하게 쓴 글인데 조금 더 검색을 하니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못 봐서 그렇지 FTA 타결 가능성이 점점 높아진다는 기사는 7월 11일 이후 계속 나왔다. 대표적인 것 몇 가지의 링크만 가져왔다. 李대통령, 한ㆍEU FTA 타결 총력 한국 - EU FTA 사실상 타결 한.EU FTA 협상 종착역 진입(종합) 한-EU FTA는 2년 이상을 끈 긴 협상이다. 양측이 서로에게 도움이 된다고 보니까 협상을 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현재 의장국인 스웨덴 측이 이번 협상을 자기들이 주도하고 있는 올해 하반기에 끝내려고 하는 욕심이 있을 것이다. 유럽인들도 '성과'에 대해 당연히 신경쓰지 않겠나. 의장국으로서 스웨덴의 활동이 총망라된 공식 사이트에(http://www.se2009... 2009. 7. 17. 방송 참 쉽다 어릴 적엔 TV 속 세상이 신기하기만 했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사람들 모두가 너무 훌륭한 사람들이라 범접할 수 없는 존재인 줄 알았다. 그러나 요즘은 실망할 때가 많아진다. 특히 뉴스 프로그램은 만들기 참 쉬워 보인다. 방송사가 자신들만의 특별한 취재를 하는 경우도 별로 없고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같은 말을 반복할 뿐이다. 밤에 썼넌 화면 아침에 또 내보내고, 낮에 쓴 거 밤에 또 쓰고. 같은 기자의 똑같은 멘트를 몇 번씩 보면 뉴스가 아닌 OLDS에 질색하고 만다. 또 하나 맘에 안 드는 것은 창의력 없는 진부한 표현들이다. 요즘엔 '후텁지근'한 날이 너무 많았고, 비가 오는 날이면 '하늘이 뻥 뚫린 듯'하다. 이 언어들은 방송사를 가리지 않고 열렬한 지지를 받는다. 마치 그렇게 하라고 시키기라도 한.. 2009. 7. 12. Day 5: San Sebastian, Pamplona, Estella, Lerma 크게 보기 되돌아보면 이 날 형이 가장 많은 거리를 운전했다. 원래 계획은 산 세바스티안에서 출발하여 팜플로나, 로그로뇨에 들른 후 마드리드로 돌아오는 것이었으나 팜플로나 이후 나의 론리 플래닛을 참고하여 에스테야와 레르마에 들르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로그로뇨는 스페인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라 리오하의 중심 도시인데 들르지 못한 건 약간 아쉽다. 산 세바스티안에서 묵었던 호스텔은 높은 층에 있어서 열악한 시설에도 불구하고 아침에 바깥 구경을 하기에 나쁘진 않았다. 이 날의 일정은 유동적이었는데 밤 사이 형과 논의한 결과 도시의 다른 쪽 산 꼭대기에 오르기로 했다. 그 높은 산 위에 놀이동산이 있다. 산 꼭대기에서 보는 풍경도 나쁘지 않았다. 많은 사진을 찍었지만 이것만 올린다. 사진 위의 산 근처가.. 2009. 7. 11. 이전 1 ··· 293 294 295 296 297 298 299 ··· 32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