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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 축구

로이 킨-알피 홀란드 사건에 대한 거대한 거짓말

by wannabe풍류객 2011.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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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지 꽤 시간이 지나갔고 개인적으로는 대형 해외 축구 커뮤니티에 이 글을 소개하기도 하면서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사실에 대한 왜곡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어떤 이들은 내가 리버풀 팬이라는 이유만으로 이 글을 제대로 읽지도 않고 평가절하했다. 물론 이 사건이 없었다고 내가 로이 킨을 사랑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의 선수로서의 기량은 존경한다. 

내가 마음대로 글을 지어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글 중간중간에 회색으로 표시된 부분들, 즉 외부 링크를 눌러보길 바란다. 내 '주관적'인 서술이 아니라 잉글랜드 언론들이 사건을 어떻게 기술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 링크들은 이 글을 처음 적을 때부터 존재했지만 아마 많은 이들은 링크를 눌러가며 원문의 내용을 확인하지 않았을 거다. 

<2012. 9. 8.>

최근 리버풀-맨유 경기에서 캐러거의 태클로 나니가 살이 크게 찢어지는 상처가 나자 캐러거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서는 이전 글에서 캐러거의 태클은 퇴장당해도 될 정도로 잘못 들어갔으나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적은 바 있다. 


국내 축구 사이트의 일로 한정해서 보면 리버풀에 비해 훨씬 많은 수를 보유한 맨유 팬들이 캐러거를 변호하는 리버풀 팬들과 논쟁을 벌였고, 일부 리버풀 팬들은 과거의 일을 들먹이며 응대하기도 했다. 그 과정에서 리버풀 팬들은 로이 킨이 예전에 알피 홀란드의 선수 생명을 끝장낸 태클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각주:1]

이 글은 로이 킨의 알피 홀란드에 대한 복수극으로 알려진 한 사건의 진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어디서 어떤 글을 보고 작성되었는지 알 수도 없는 글들이 너무나 유명해져서 국내 거의 모든 축구 사이트에서는 똑같은 스토리가 유통되고 있다. 

대강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홀란드가 리즈에 있던 97년 맨유와의 경기에서 경기 내내 로이 킨과 티격태격했고, 홀란드는 킨에게 악의적인 혹은 무릎을 발로 찍어버리는 태클을 날려 킨의 십자인대가 파열된다. 홀란드는 거기에 그치지 않고 킨에게 침을 뱉으며 '별 것도 아닌 게 까분다'라는 말을 한다. 

▷ 로이 킨은 시즌을 부상으로 마감했고, 맨유는 우승을 놓쳤으며, 아일랜드도 로이 킨의 부재로 월드컵 진출에 실패한다.

▷ 로이 킨은 복수의 칼을 갈았고, 다음 시즌 멋지게 부활해 주장으로서 맨유의 트레블을 이끈다. 

▷ 나중에 맨체스터 시티[각주:2]로 이적한 홀란드는 다시 로이 킨과 리그 경기에서 마주치게 되고, 킨은 정확하게 자신이 당한 대로 홀란드에게 되갚으며 복수를 마무리한다.

▷ 로이 킨은 화려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홀란드는 장기 부상에 시달리며 쓸쓸하게 은퇴한다. 

구글 검색에서 상위에 랭크된 대표적인 글 두 개를 보자. 


상당히 유사한 이 글들은 위에서 요약한 내용에 극적인 묘사가 더해져 있다. 로이 킨은 불굴의 의지의 인간, 남성적인 카리스마의 화신이며, 홀란드는 로이 킨의 선수 경력을 가로막은 장애물이자 부상 후 재활 의지도 없이 술과 마약에 찌든 루저로 묘사되었다. 

이런 글들에서 가장 큰 문제는 사실 관계를 외면했다는 점이다. 맨유 팬들에게 위안이 될 만한 사실들은 부각되지만 불리한 사실은 차라리 안 쓰면 모르겠는데 완전히 왜곡되어 작성되었다. 

대표적인 예로 애당초 97년에 로이 킨은 홀란드의 태클로 부상당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로이 킨이 홀란드에게 태클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고로 즉 스스로의 잘못으로 부상을 입었던 것이다. 이는 영국 언론의 기사들을 검색하면 바로 알 수 있는 사실인데 왜 예전 글들이 거짓말을 썼는지 알 수 없다.[각주:3]

더구나 홀란드는 로이 킨에게 침을 뱉지도 않았고, 그가 했던 말은 "별 것도 아닌 게 까불고 있어"가 아니다. 어리석게도 자신의 자서전에 상대 선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태클을 날렸다고 고백한 로이 킨이지만 홀란드가 만약 침을 뱉었다면 그 말을 왜 안 적었겠는가. 복수의 태클에 대한 아주 좋은 정당화가 되었을텐데. 그러나 그의 자서전에는 그런 말이 없고, 어떤 언론의 기사에서도 홀란드가 침을 뱉었다는 언급은 발견되지 않는다. 홀란드가 로이 킨에게 소리치는 과정에서 (당연한 생리 현상이기도 한) 침이 조금 튄 것을 침 뱉었다고 말하는 건가? 

또 "별 것도 아닌 것이 까분다"를 영작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는데, 언론 기사 검색을 통해 알아낸 바로는 양 선수가 한 말들은 그것과 거리가 멀어보인다. 우선 97년에 홀란드가 킨에게 한 말은 부상당한 척 하지 말라는 말이었다. 이는 로이 킨이 자서전에서 밝힌 말이다. 한편 로이 킨이 2001년에 한 말은 "Gotcha"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잡았다는 말일 수도 있고 사전에 "꼴좋다"로 정의되어 있기도 하다. 굳이 따지면 로이 킨의 말이 까불지말라는 말에 더 가까울 것이다. 어떤 기사는 킨이 일어나라고 말했다고 전하기도 하는데 97년의 상황을 감안하면 이쪽이 더 진실에 가까울 수도 있다.


사건의 재구성

1997년 9월 27일 리즈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로이 킨은 홀란드에게 태클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십자인대가 파열되었다. 그러나 홀란드는 로이 킨이 카드를 면하기 위해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다친 척 하지 말고 일어나라고 말했다. 로이 킨이 화가 난 점은 바로 이 대목이다. 태클 실수로 자신이 다쳤으니 당연히 홀란드의 탓을 할 수는 없는 일이었지만 정말 다쳤는데 다친 척하고 있다는 말을 듣는 것은 어떤 선수에게라도 견디기 힘든 모욕이었을 것이다. 로이 킨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한다.

그는 경기가 시작할 때부터 나와 얽히고 있었다... 경기 종료 오 분 전... 나는 홀란드를 향해 앞으로 뛰어나왔다. 나는 그를 차려고 했다기보다 발을 걸려고 했다. 경고를 받을 수도 있는 걸 알았지만, 빌어먹을, 그가 내 기분을 나쁘게 만들었다.

로이 킨은 확실히 그 시즌을 부상으로 날려버렸다. 9월이면 시즌 초반이므로 거의 대부분의 시즌에서 결장했던 것이다. 맨유 그리고 아일랜드 축구 대표팀의 손실은 명확했다. 그러나 킨이 홀란드에게 어떤 법률적 소송을 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오직 모욕에 대한 복수심을 다지는 일만 가능했다. 그는 복수에 집착했다.

홀란드를 생각하지 않는 날은 별로 없었다.

그리고 문제의 2001년 4월 21일, 이번에는 맨 시티의 유니폼을 입은 홀란드가 올드 트래포드를 찾는다. 로이 킨의 자서전에 따르면 킨은 이 날을 복수의 시점으로 삼았고, 경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드디어 복수를 감행한다. 

나는 알피를 위해 거의 180분을 기다렸다. 다른 식으로 생각하면 3년을.

이제 그가 먼 터치라인 쪽에서 공을 잡았다. 알피가 놀리고 있었다. 나는 충분히 기다렸다. 나는 그를 세게 찼다. 공은 거기 있었다(내 생각엔). 공은 네 녀석이나 가져라. 그리고 다시는 내 위에 서서 부상당한 척한다고 빈정대지 말아라.  

나는 주심이 레드 카드를 꺼내는 걸 기다리지도 않았다. 나는 돌아서서 드레싱룸으로 걸어갔다. 나중에 드레싱룸에서조차 조금도 후회하지 않았다. 나의 태도는 엿먹어라였다. 당한 건 갚아야 한다. 그는 정당한 보상을 받은 것이다. 그는 나를 부당하게 대했고, 나의 자세는 눈에는 눈이다.  

영상 첫 부분에서 홀란드가 킨에게 태클하는 것이 보이는 사람은 자신의 시력을 의심해야 할 것이다

고의적 태클이 명확했고 너무나 악의적이어서 홀란드의 다리가 부러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홀란드는 그 사건을 회상하며 몸이 공중에 떴기에 망정이지 발이 땅을 딛고 있었으면 심각한 부상을 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 당시에는 뼈가 부러지지 않았지만 나중에 그는 실제로 심각한 부상을 겪어야했다. 

로이 킨은 자신의 태클로 인해 고통에 신음하며 경기장에 누워있는 홀란드에게 다가가 고개를 숙이며 일어나라고 고함을 쳤다. 97년에 홀란드는 로이 킨이 다친 줄 모르고 그랬다지만 01년의 킨은 순전히 과거와 동일한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홀란드를 억지로 땅에 쓰러뜨리고 자기 딴의 똑같은 방식의 복수를 한 것이다. 

심한 태클에도 불구하고 홀란드의 다리가 부러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태클을 당하고 몇 분에 걸쳐 치료를 받았다. 비슷한 시점에 맨 시티의 칸첼스키스가 고터로 교체되었는데 킨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빠진 맨유를 공략하기 위해 공격수를 투입한 것으로 보인다. 

킨의 악랄한 태클은 언론의 조명을 많이 받았지만 홀란드가 당장에 큰 부상을 당한 것이 아니라 사건은 조용히 마무리되는 것 같았다. 재미있게도 피해자인 홀란드는 사건 직후 킨의 싸인은 안 받을 것이다, 다음 맨유 경기 전에 보험을 업그레이드해야겠다, 1997년 이후 로이 킨이 나를 똑바로 쳐다본 적이 없다는 등의 농담 혹은 도발적인 말을 했다.[각주:4] 

킨의 싸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 중에서 홀란드를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홀란드는 며칠 후 노르웨이 대표팀 경기에서 뛰었고, 일주일 후 웨스트 햄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68분을 뛰었다. 그러나 이후 시즌의 남은 두 경기에서는 교체 선수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 시즌 이후에도 몇 번의 짧은 시간의 경기 출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기를 수술과 재활 훈련으로 보내야했다. 

한국에 널리 퍼진 이 사건에 대한 글에서는 홀란드가 부상 이후 술, 마약, 도박에 여자까지 온갖 악행을 두루 섭렵한 문제아처럼 묘사되었다. 그러나 다른 거짓말과 마찬가지로 그런 언급은 어떤 기사에서도 볼 수 없었다. 오히려 그는 매일 열심히 재활에 매달렸다. 다만 마이클 조던의 선수 생명을 살린 의사도 홀란드를 치료하지 못할 정도로 그의 왼쪽 무릎 상태가 안 좋았을 뿐이다. 또 그는 아내와 세 명의 자녀를 둔 가정적인 사람이기도 하다. 

맨유 팬 혹은 로이 킨을 옹호하는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은 홀란드가 태클 당한 오른쪽이 아닌 왼쪽 무릎을 다쳤지 않냐, 홀란드의 은퇴가 로이 킨 탓은 아니라는 정도가 될 것이다. 홀란드는 이런 주장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람들은 항상 그렇게 말하죠. 전 웃을 뿐이지만요. 어떤 의사나 물리치료사에게라도 물어보세요. 그들은 다르게 알고 있죠. 맞은 쪽(다리)은 며칠 동안 멍들고 아플 수 있지만, 가만히 있는(역자 주: 태클 당하지 않은) 다리가 땅에 떨어지며 뒤틀려서 연골과 인대 부상을 일으켜요. 아주 간단한 원리에요.

로이 킨이 자서전에서 고의로 홀란드를 다치게 하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 FA는 벌금과 출장 정지의 징계를 내렸고, 홀란드와 맨 시티는 합동으로 킨과 맨유를 고소하려고 했다. 그러나 FA의 청문회에서 사건 당시 맨 시티의 물리치료사였던 로이 베일리가 홀란드가 킨의 태클 때문에 왼쪽 무릎을 다친 것이 아니라고 증언하며 일이 꼬였다. 당시 맨 시티 감독도 같은 견해를 보였다. 결국 소송은 검토만 되고 실제로 이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홀란드의 왼쪽 무릎에 부상이 있었다는 점 때문에 킨의 태클로 부상이 얼마나 악화되었는지 판단하기 어려웠다. 

로이 킨은 나중에 가디언과의 심층 인터뷰에서 자신은 한 번도 다른 선수를 부상시킬 의도를 가진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것은 홀란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엿 먹어라(f*** him)"의 마음이었지 다치게 할 생각은 아니었다? 자신의 태클과 홀란드의 무릎 부상의 인과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유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의아할 뿐이다. 이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는 1997년은 로이 킨이 잦은 음주로 문제를 일으켜 신문의 머릿글을 장식하던 시기라고 지적한다. 좌절의 시기에 일 년의 장기 부상을 입은 사건은 분명 그에게 치명타였을 것이다. 그러나 다리를 잘못 뻗은 자신에 대한 자책은 찾아볼 수 없다.  

한 가지 로이 킨에게 변호가 될 만한 점이 있는데, 그의 자서전에 나온 사건에 대한 묘사가 로이 킨이 실제로 대필 작가에게 말한 내용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 킨은 대필 작가가 자서전을 쓰면서 예술적 면허(artistic licence)를 이용해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고, 대필 작가도 FA 청문회에서 그렇게 증언했다. 그러나 FA는 킨이 허락을 했기 때문에 결국 출판이 된 것이 아니냐며 킨에게 궁극적인 책임이 있다는 점을 추궁했다. 

FA가 로이 킨의 자서전 출판 이후 징계를 결정한 것은 두 가지 이유인데 하나는 책에 묘사된 그의 "부적절한 동기" 때문이고, 두번째 이유는 그가 자서전의 일부 자극적인 내용을 미리 언론사에 배부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려했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그의 자서전은 많이 팔렸다고 한다. 비록 나중에는 문제가 된 대목들이 삭제되었으나 부적절한 생각과 행동으로 다시 한 번 피해자 홀란드에게 정신적 피해를 입히고 이득을 취한 것은 큰 잘못이다. 

몰랐던 이 사건을 접하게 된 것은 스포츠원이라는 채널을 통해서였다. 거짓에 거짓을 보탠 글이 유명해지고 사람들의 뇌리에 박히면서 한 선수는 악행에도 불구하고 멋있는 놈으로 추앙받고, 한 선수는 피해자임에도 당해도 싼 놈으로 매도되었다. 그리고 이런 식의 묘사가 TV 채널로도 나오며 잘못된 정보는 더욱 고착되었다. 이글로 많은 분들이 사실을 알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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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이후 관련하여 더욱 상세한 내용을 연재 중이다.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링크글들도 읽어보시길 권한다. 

2011/08/10 - 로이 킨 복수극 해부 ①: 충돌의 시작, 1997년 9월 27일
2011/08/12 - 로이 킨 복수극 해부 ② : 프랑스 월드컵 결장의 가능성, 1997년 10월
2011/08/17 - 로이 킨 복수극 해부 ③ : 복수심의 시작
2011/09/15 - 로이 킨 복수극 해부 ④ : 부상 1년 후의 재회, 1998년 11월.
2011/09/17 - 로이 킨 복수극 해부 ⑤ : 문제의 그 날, 2001년 4월 21일
2011/11/24 - 로이 킨 복수극 해부 ⑥ : 킨을 용서하려했던 알피 홀란드
2012/07/14 - 로이 킨 복수극 해부 ⑦ : 홀란드의 반격과 화해 그리고 반복되는 수술과 재활
2012/07/23 - 로이 킨 복수극 해부 ⑧ : 로이 킨 자서전의 파문


  1. 알피 홀란드는 노르웨이 사람으로 예전 글들에서 할란드로 많이 표기되고 홀랜드라고도 표기가 되지만 홀~란드 정도가 더 정확한 발음이다. 이 글에서는 홀란드로 적을 것이다 [본문으로]
  2. 리즈와 맨시티 모두 맨유와 적대적 혹은 라이벌 클럽이다. [본문으로]
  3. 대표적인 글 하나의 링크만 걸어둔다. http://www.guardian.co.uk/football/2003/dec/13/sport.comment [본문으로]
  4. 어떤 기사를 보면 홀란드는 1997년 이후가 아니라 '경기 전에 킨이 나를 똑바로 보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되어 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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