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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무패 저지 늦은 시각 경기지만 챔스처럼 3, 4시 경기는 아니라 맨시티 경기를 챙겨봤다. 경기 전의 온갖 징조는 리버풀의 패배를 향하고 있었으나 리버풀은 버텨냈고, 살라의 골로 승리했다. 이번 경기의 몇 가지 포인트들만 정리해둔다. 우선 홀란드를 막은 조 고메즈의 활약이다. 한 때 반 다이크와 짝을 잘 이뤘던 고메즈지만 부상 때문이었던가 한동안 후보로 밀려있었다. 마팁이 잘 하고 있었고, 코나테도 영입되었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부상으로 어쩔 수 없이 이 중요한 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출장하는데(이전 경기에서는 오른쪽 수비수로 나왔다) 그걸 기막히게 잘 소화했다. 살라를 최우수 선수로 꼽는 경우도 봤지만 고메즈를 이 경기의 mom으로 봐도 무방하다. 살라의 포지션 조정도 언급할 만하다. 지난 챔피언스 리그 레인져스.. 2022. 10. 17.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순전히 제목이 흥미로워서 예스24 북클럽에서 찜해두었던 책이다. 며칠 전 읽기 시작했는데 어제 새벽에 잠을 설쳐가며 끝까지 보고 말았다. 새벽에 바로 리뷰를 쓰고 싶었지만 쓸 수 없었다. 스탠퍼드 대학의 유래에 대한 의외의 역사적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이 책은 한 때 저자의 롤 모델이었던 한 미국학자의 악마 같은 행위를 폭로하고, 저자가 동성 결혼에 편한 마음을 갖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스탠퍼드 대학의 초대 총장이 된 유명한 어류학자로 세계 곳곳에서 새로운 물고기를 발견하고 이름을 붙였다. 그의 명성과 권력은 바로 그러한 과학적 업적 위에서 이루어졌다. 그러나 저자는 한편으로 학계 권력자가 된 그가 대학 설립자의 암살을 사주한 혐의가 농후한 범죄자라고 고발하고, 더 큰 악행인.. 2022. 10. 7.
생활의 발견, 강원도의 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홍상수 영화 중 가장 먼저 본 건 생활의 발견일 터이고, 강원도의 힘도 비슷한 시기에 봤을 거다.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은 송강호가 나온다고 하여 시간이 지나 봤다. 그러나 이번에 보니 제대로 본 적이 없었던 게 맞다. 사실 생활의 발견이나 강원도의 힘도 제대로 본 적이 없었던 게 아닌가 싶어졌다. 전혀 기억에 없는 장면이 있거나 영화의 큰 줄기를 완전히 놓친 게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홍상수 영화를 꾸준히 보았지만 아마도 김민희 배우와의 관계 공식화 이후의 영화를 잘 보지 않게 되었던 듯 하다. 특히 감독-배우 커플로 인한 논란이 최고조일 때 나온 어떤 영화는 둘의 이야기를 너무 노골적으로 그려내 이게 뭔가 싶었다. 배우들이 바뀌지 않기 때문일까, 최근의 영화들은 다 비슷하게 보이기도 했다. 그러다가 .. 2022. 9. 28.
아프기만 한 어른이 되기 싫어서 (2022) 어쩌다 이 책이 내 손에 들어왔는가. 이야기의 시작은 사실 이 책 속에 있다. 일의 경과를 따지자면 아마존 프라임이 반지의 제왕 세계관의 드라마를 제작하겠다고 하자, 한국의 한 출판사가 톨킨의 반지의 제왕 트릴로지와 실마릴리온 등의 다른 저작을 다시 번역하기로 했고, '끝나지 않은 이야기'의 번역자를 찾는 과정에서 이 책의 주인공인 박현묵씨가 물색되었다. 나는 별 생각없이 아마존의 힘의 반지 드라마를 보다가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톨킨의 가운데땅 이야기를 조금 알게 되었고, 새로 번역된 실마릴리온이 궁금해 검색을 하며 책 소개를 보다가 번역자가 한 명은 교수인데 한 명은 고작 20대 초반의 서울대생이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다. 알고 보니 이 청년, 즉 박현묵씨가 주 번역자였다. 놀라움이 더해가는 가운데 박.. 2022.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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