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보기1289 아이폰6 배터리 자가 교체 집에 아이폰6는 잠들어 있는데 가끔 켜볼 때가 있다. 그러나 켜기가 무섭게 배터리가 쭉쭉 닳아서 실사용은 어려웠다. 그러다가 아직도 아이폰5를 음악감상용으로 잘 쓴다는 글을 보기도 하고, 또 아이패드와 연동되는 앱을 폰으로도 써보고 싶기도 하여 배터리를 혼자 교체해보기로 했다. 전부터 이름은 들어본 노혼 배터리를 국내에서 파는 노혼코리아 온라인 매장이 있어서 쉽게 교체 배터리를 살 수 있었다. 더구나 원래 용량보다 더 큰 대용량 옵션이 있어서 선택했다. 미리 교체 방법을 연구해보진 않았는데 실제로 해볼 때는 애를 먹었다. 어제 받아서 순서대로 분해해보니 기시감이 들었다. 내가 전에 이 아이폰을 뜯은 적이 있는데 그 때 액정을 갈았는지 배터리를 갈았는지 아리까리했다. 액정을 분리해보니 배터리에 애플 마크가.. 2022. 3. 31. Sorry we missed you (2019) 가슴 아프고 처절한 이야기들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켄 로치의 최근작을 봤다. 좀 늦게 보긴 했는데 현실을 마주하기가 두려웠기 때문일 테다. 갈수록 더 많아지는 플랫폼 노동자의 삶을 다루는데 영국인들의 이야기지만 한국 상황이라고 해도 부합하는 측면이 많다. 회사 소속처럼 일하지만 실상은 개인 사업자라 책임을 따질 때는 혼자 처리해야하는 상황이 대표적인데 결말부에 극단적으로 펼쳐진다. 영화 속 남편은 택배일을 하는 플랫폼 노동자이고 아내는 하루에 여러 집을 돌며 몸이 불편한 사람들을 돌보는 일을 한다. 가장 험한 꼴은 남편이 당하지만 아내도 일의 고단함과 어려움, 난처함을 여러 번 겪는다. 하지만 더 눈에 띄는 건 아내가 돌보는 환자들 중 한 명의 대사다. 혼자서는 이동이 불가능하여 몇 걸음 움직이면 되는 .. 2022. 3. 31. 2016 오스카에서 크리스 락의 아시아인 농담 어제 대낮(한국 시각)의 사건으로 크리스 락의 이름이 다시 회자되었다. 한국 인터넷 커뮤니티 중 내가 자주 가는 곳에서는 크리스 락이 맞아도 싸다, 내가 윌 스미스라도 그렇게 했겠다는 의견이 대세라 나를 놀라게 한다. 이유가 무엇이건, 아무리 폭력의 정도가 낮았다고 하더라도 그게 용인될 수 있다는 다수 의견을 보며, 이것이 사회 분위기인가 싶고 이런 다수의 정서가 어떻게 폭발할지 걱정된다. 여하간 나는 크리스 락이 맞아도 되는 근거로 언급되는 동양인 인종차별, 멸시 사건을 알지 못 해 찾아보게 되었다. 때는 2016년으로 아카데미 남녀주연상 후보가 모두 백인이 되며 오스카의 다양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었다. 2016년 오스카 진행자였던 크리스 락은 긴 오프닝 모놀로그를 통해 이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당.. 2022. 3. 29. 아카데미 시상식 매 년 봄의 아카데미 시상식은 또 일 년이 지났음을 느끼는 주요 기점이다. 팬데믹으로 일정이 더 늦어지긴 했다. 그렇지만 어김없이 또 시상식의 하루가 지나갔다. 아카데미보다 조금 전에 열리면서 큰 주목을 받는 골든 글로브가 망가지고 나며 이런 미국 할리우드의 시상식이 예전같지 않다는 게 더 크게 실감된다. 최근 뉴욕타임스에는 이런 시상식의 위기가 아니라 극장에 걸리는 영화 자체가 위기라는 글이 있었다. 주요 부문 상에 오른 후보 대부분이 ott 작품인 걸 보고, 이제 더 이상 넷플릭스 작품을 주요 수상 후보로 꼽는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걸 보면 타당한 말이다. 넷플릭스의 파워 오브 도그, 틱 틱 붐, 아마존의 비잉 더 리카르도스, 애플의 코다, 맥베스의 비극, HBO 맥스의 킹 리차드 등이 대세를 이뤘.. 2022. 3. 28.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32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