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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프로젝트 (2022) 보고 싶은 작품들은 쌓였지만 우선 순위를 정하기조차 어려워 즉흥적으로 감상할 작품을 선택 중이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넷플릭스 신작인 애덤 프로젝트를 괜찮게 봤다는 몇 개의 글 때문인지 이 영화를 봤다. 보고 나니 이 정도의 퀄러티라면 영화 평점이 6~7점대가 나올 듯 싶었다. 일단 전형적인 라이언 레이놀즈 영화라고 하겠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진지하다가도 경박한 코믹 연기를 크게 뒤섞는 캐릭터들을 계속 맡아왔다. 이 영화에서도 인류의 위기를 막는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너무 진지하지만은 않은 연기를 한다. 영화의 핵심 장치는 시간 여행이다. 시간 여행은 아직 가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소설 타임 머신의 등장 이후로 많은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해왔다. 그렇지만 시간 여행에 대한 탐구가 그다지 깊어진 듯.. 2022. 3. 16.
사마를 위해 For Sama 몇 년 전 유명한 다큐멘터리 영화였는데 이제야 봤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영향을 받았다고 하겠는데, 다큐 내용이나 시리아 역사를 몰랐지만 러시아의 비중이 크게 등장하여 놀랐다. 러시아는 시리아에서 많은 폭탄을 투하했다. 감독은 포격이 수시로 벌어지는 알레포 안에 포위된 상황에서 한 아이를 낳고, 또 한 명의 아이를 잉태했다. 그녀는 알레포를 벗어나서 돌아오지 않을 기회가 있었지만 혁명운동의 주체라는 정체성 때문에 갓난아기인 사마를 데리고 그 지옥같은 공간으로 돌아갔다. 그녀가 기록한 여러 영상들 중 덜 자극적인 영상들이 선택된 걸로 보인다. 너무 끔찍한 영상은 자제되었지만, 갑자기 어머니 배에서 꺼내진 한 아기가 죽은 것처럼 보이는 동안에는 이게 뭔가 싶었다. 다행히 그 아이는 의료진의 처치 덕분.. 2022. 3. 3.
2022 카라바오컵 우승! 켈러허가 대회 끝까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카라바오컵이 리버풀의 차지로 끝났다. 결승전에서 첼시의 수비가 매우 강했고, 리버풀이 져도 이상하지 않았다. 가장 인상적인 건 대활약을 펼친 골키퍼를 연장전이 끝날 무렵 케파로 교체한 첼시의 선택의 결과다. 페널티킥을 잘 막을 거라 믿은 케파가 단 한 개도 막지 못했다. 물론 켈러허에 비하면 방향을 잘 잡았고, 한 번은 손에 공을 건드리기도 했지만 리버풀 키커들이 너무 잘 찼다. 반면 켈러허는 리버풀의 11번째 키커로 나와 케파를 상대로 멋지게 킥을 성공한 반면 이어서 찬 케파는 공을 아주 높이 날려버렸고 그걸로 긴 경기가 끝났다. 엘리엣이나 코나테가 찰 때는 별로 기대가 되지 않았는데 놀라운 일이다. 리버풀은 실로 오래간만에 카라바오컵을 우승했다. 달글리쉬 감독.. 2022. 2. 28.
The Gilded Age ep4까지 워킹 데드의 새 에피소드가 방영되고, 여러 OTT에서 작품들이 쏟아져 이제는 따라가길 포기하고 있다. 그러나 HBO의 신작들은 거르지 않는 편이다. The Gilded Age는 무엇보다 캐리 쿤이 주연이라 놓치기 싫었다. 이 드라마는 인간관계보다도 미국의 남북전쟁 이후의 시대상을 대강이나마 파악하기에 좋아보여 꾸준히 본다. 각본은 다운튼 애비로 유명한 줄리언 펠로우즈가 맡아서, 드라마의 진행도 비슷하다. 차이라면 영국에서 공식적으로 귀족이 있었던 반면 미국은 흉내내는 귀족이 있었다는 점인데, 재미있게도 이 신대륙의 유사 귀족들도 급을 나누고 새로운 유사 귀족은 차별하고 있었다. 캐리 쿤은 이 하대받는 신흥 유사 귀족, 상승 욕구로 가득한 여성을 연기한다. 다운튼 애비처럼 귀족들간의 이야기뿐 아니라 저택 .. 2022.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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