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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 그리고 데자 부: 주얼과 허칭스의 경우 평소처럼 리버풀 오피셜 사이트 뉴스를 살피다 전 리버풀 선수인 나이젤 클러프(Nigel Clough)가 더비(Derby County)의 감독에 임명되었다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번뜩 떠오른 건 지난 주말 FA컵 경기에서 임시로 더비 감독을 맡았던 크리스 허칭스. 클러프는 아버지 때부터 더비 카운티와 진득한 인연을 맺은 사람이라 그 나름의 재밌는 스토리가 있다. 하지만 클러프가 더비 감독이 되며 허칭스는 자연스럽게 실직자가 되었다. FA컵에서 약팀 포레스트 그린에게 끌려다니다 대역전극을 쓰며 재미있는 경기를 선보인 허칭스 감독의 모습을 당분간 볼 수 없을 예정이다. 또 다시. 최근 프리미어 리그가 경쟁이 갈수록 격해지며 성적이 좋지 않은 감독들이 수시로 해고된다. 그리고 안정적인 성적을 보장할 감독이 쉽사.. 2009. 1. 8.
Henry Poole is here 세상 다 산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표현해서 원래 그렇게 어두운 사람인 것처럼 엄청난 연기를 펼친 루크 윌슨. 그러나 이 영화는 대체로 거북했다. 중학교 때 과학(물상이던가?) 선생이 집옆의 나무라도 믿어야 한다고 했고, 우리 과 교수님들은 늘그막에 다들 종교를 갖게 되셨단다. 아무 거나 좋으니 믿어보란다. 도대체 누가 신을 봤길래 기독교의 신은 항상 인간의 얼굴을 한단 말인가. 우연히 나타나는 얼굴 모양의 무늬만 보면 신이 나타났다고 열광하는 사람들. 베끼고 베낀 성화 속의 예수가 진짜 예수인 줄로 믿는 사람들. 영화 해설은 일상의 작은 기적에 감사하란다. 말을 하지 않고 남의 말을 녹음하던 옆집 꼬마애가 갑자기 말을 하기 시작하고, 두꺼운 안경을 써야 했던 점원은 안경을 벗고 기적을 연호한다. 촘스키를.. 2009. 1. 7.
황색눈물 아라시 멤버들이 주연하여 화제가 되었던 황색눈물을 보았다. 60년대 초반 일본의 시대상을 알 수 있는 영화인데, 영화 속 도쿄 올림픽에 대한 사진들이 눈길을 끌었다. 이케다 하야토 총리 시절 일본은 패전국의 멍에를 서서히 벗고 올림픽 개최국으로 세계 속에 당당하게 나서려고 하고 있었다. 경우는 약간씩 다르지만 일본, 한국, 베이징에서 올림픽이란 국가적으로 꽤 중요한 시점에서 치러졌다. 다만 중국의 경우 한도안 지속된 10%대 성장세가 올림픽으로 배가되어야 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로 오히려 독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약간 자기만족적이었던 베이징의 쇼는 부인할 수 없는 중국의 위상을 일정 정도 반영한 것이다. 영화에서 또 인상적인 점은 일본판 3S에 대한 내용이다. 임박한 신칸센과 올림픽의 시대에 인기가.. 2009. 1. 5.
카를로스 사우라-파두(Fados) 지난 연말 조금 특별한 영화를 찾던 중 우연히 발견한 카를로스 사우라 특별전. 형네 가족이 스페인에 있어서 지금쯤 스페인에 있을 수도 있었기에 금세 끌렸던 것 같다. 이 영화제는 스페인 음악, 춤에 대한 영화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고 당연히 그 중 하나를 보리라 생각했는데 시간 문제 때문에 "파두(Fados)"라는 포르투갈 음악에 대한 영화를 선택했다. 기대보다 우려가 더 컸지만 영화는 아주 만족스러웠다. 정말 포르투갈 고유의 음악인 파두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고, 생각보다 꽤 유명해서 하나의 장르로 정착했음도 알게 되었다. 전통적인 파두도 좋았고, 현대식으로 재해석한 곡들도 나쁘지 않았다. OST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한국에서는 팔지 않고 아마존에서 파는 건 확인했다. 영화를 본 며칠 후 파두 몇.. 2009.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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